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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0회' 70분 출전 황희찬 침묵…EPL 최하위 울버햄프턴, 무기력 속 첼시에 0-3 참패→승점 2로 강등, 압도적 꼴찌

기사입력 2025.11.09 09:18 / 기사수정 2025.11.09 09:1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강등이 눈 앞으로 찾아온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선발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 역시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 한채 무기력하게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잉글랜드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연속 실점으로 첼시에 0-3 참패를 당했다. 

첼시는 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말로 구스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주앙 페드루와 페드루 네투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첼시는 11경기 6승 2무 3패를 기록, 승점 20으로 리그 2위에 올라섰으며, 울버햄프턴은 11경기동안 단 한경기 승리도 없이 2무 9패를 기록, 승점 단 2로 리그 최하위 20위를 유지했다. 17위 번리가 승점 10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강등권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홈팀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채, 마르크 쿠쿠레야, 트레보 찰로바, 웨슬리 포파나, 말로 루스토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엔조 페르난데스가 책임졌으며, 2선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주앙 페드루, 페드루 네투가 나섰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리암 델랍이 출전했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제임스 콜린스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섰다. 5-3-2 포메이션에서 샘 존스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우고 부에노, 토티 고메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산티아고 부에노, 잭슨 차추아가 백5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주앙 고메스, 안드레, 장 벨레가르드가 배치됐으며, 최전방 투톱으로는 황희찬과 스트란드 라르센이 선발 출격했다.



전반 초반부터 첼시가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수비적으로 밀집해 역습을 노렸으나, 전반 내내 슈팅 하나조차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5분 페르난데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존스톤 정면으로 때리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15분에는 울버햄프턴의 고메스가 중앙 돌파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라르센의 터치 미스로 공격이 무산됐다.

19분 황희찬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몰고 전진했으나, 첼시의 압박에 밀려 결국 볼을 뒤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 차초우아의 크로스마저 수비에 차단되며 울버햄프턴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첼시는 전반 22분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울버햄프턴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페르난데스가 문전 앞에서 재차 슈팅했으나 존스톤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은 별 다른 장면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6분 첼시의 끈질긴 압박 끝에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말로 구스토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스토의 프로 통산 165번째 경기 만의 첫 득점이었다.

이후 첼시는 공격의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16분 벨레가르드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번째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공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겼다. 울버햄프턴의 첫 슈팅이 경기 시작 60분이 넘어서야 나올 정도로 공격은 무기력했다.

후반 18분 첼시는 에스테방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된 지 68초 만에 이 신예 브라질 선수가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한 에스테방이 올린 낮은 크로스를 페드루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반전을 위해 황희찬 대신 마테우스 마네를 투입했지만, 흐름은 이미 첼시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후반 28분 가르나초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은 그는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치고 박스 안까지 돌진했다. 이어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내줬고, 전 울버햄프턴 공격수 네투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0을 스코어를 완성했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리그 11경기에서 6승 2무 3패(승점 20)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아스널(승점 26)과의 격차는 6점으로 좁혀졌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11경기 연속 무승(2무 9패)에 그치며 승점 2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은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투톱으로 출전한 황희찬 역시 70분 동안 수비적인 역할에 집중했지만 팀 전체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태클 1회, 클리어링 2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 수비에서만 존재감을 보였고, 후반 25분 마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34번의 볼 터치 동안 슈팅 시도는 물론 키패스와 크로스도 없었다.

첼시는 오는 22일 리그 12라운드에서 번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맞아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현재의 팀 상황으로는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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