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도약을 꿈꾼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코치들과 선수들은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KIA는 이번 캠프에서 4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진행한다. 이 감독은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올 시즌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선수들이 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과 실책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밀한 수비 지도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해 통합 2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위기와 마주했다. 7월 초 2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KIA는 65승75패4무(0.464)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의 최종 순위는 8위였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8위로 추락한 사례는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이어 올해 KIA가 2번째다.
사령탑은 시즌 막판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9월 "경기를 통해서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이번 캠프에서도 많은 훈련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번 마무리캠프를 준비했을까. 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내야수 정현창은 "캠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마무리하고 와야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나도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힘들게 하다 보면 발전할 것 같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김태형은 "캠프가 좀 힘들다고 들었는데,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여러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3주간 열심히 훈련하고 오면 내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새롭게 KIA에 합류한 코치들의 어깨도 무겁다. 고영민 작전주루코치는 "다시 기본부터 시작하는 게 첫 번째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선수들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디테일한 부분부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김지용 투수코치는 "어린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공을 좀 더 믿고 던질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며 "감독님을 처음 모시는데, 내가 한 발이라도 더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다짐했다.
◆KIA 타이거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참가 선수 명단
△감독: 이범호
△코치(18명): 손승락, 김주찬, 조승범, 이동걸, 김지용, 이해창, 고영민, 김연훈, 박기남, 타카하시, 방석호, 이진우, 박규민, 신용진, 나이토, 박준서, 황종현, 백승훈
△투수(13명): 김경묵, 김세일, 김양수, 김정엽, 김태형, 김현수, 양수호, 이도현, 이성원, 이의리, 장민기, 장재혁, 황동하
△포수(3명): 권다결, 주효상, 한준수
△내야수(7명): 김규성, 박민, 박상준, 오선우, 정현창, 박종혁(신인), 한준희(신인)
△외야수(7명): 박재현, 박정우, 박헌, 이영재, 정해원, 한승연, 김민규(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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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