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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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벌벌 떤다 "14패 중 7패가 안세영에게 몰살 당한 것…세계 2위 맞나? 이러니 '안세영 대마왕'이라 부르지"

기사입력 2025.11.01 16:33 / 기사수정 2025.11.01 16:3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 2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세계 2위 왕즈이(중국)의 전적이 흥미롭다. 올해 국제대회 50승을 돌파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1위 안세영에게 7전 전패를 당하고 있어서다.

왕즈이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강해 올해 14차례만 졌다. 그 중 안세영과의 승부에서 기록한 패배가 절반에 해당하는 7번이나 된다.

지난달 31일까지 배드민턴 여자단식 선수 중 국제대회 승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단연 1위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올해 13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해 63승4패라는 엄청난 승수를 챙겼다. 승률도 대단해서 0.940에 이른다.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전영 오픈(이상 슈퍼 1000), 일본 오픈, 인도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 총 9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10월 코리아오픈(슈퍼 500)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오픈(슈퍼 1000)에서 4강에 진출했으며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서 8강 탈락했다.



올해 내내 세계랭킹에서 안세영 뒤쫓는 선수가 바로 왕즈이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을 누르면서 본격적으로 이름 알리고 세계 2위를 굳힌 왕즈이는 올해 53승14패를 기록, 0.791로 승률 3위에 올랐다.

사실 왕즈이보다 승률 더 좋은 선수가 있긴 하다. 세계 4위로, 지난 8월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이 46승11패를 찍으면서 0.807을 기록 중이다.

다만 왕즈이가 올해 아시아선수권을 포함해 15개 대회 참가한 반면, 야마구치는 3월 전영 오픈부터 13개 대회에 나섰고 결정적으로 안세영과의 맞대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는 등 왕즈이보다는 세계 1위와 맞대결 전적이 좋다보니 올해 승률이 역설적으로 왕즈이보다 낫다.

왕즈이가 안세영에 7전 전패로, 꼼짝 못할 정도의 처참한 승률을 기록한 것이 여러모로 치명타가 되는 셈이다.



왕즈이는 안세영과 올해 7차례 맞대결 중 6번을 결승에서 붙어 모두 졌다.

그러다보니 세계 2위임에도 우승은 중국 오픈(슈퍼 1000),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홍콩 오픈(이상 슈퍼 500) 등 3차례 뿐이고, 슈퍼 750 이상 대회 우승은 안세영이 발목 부상으로 준결승에서 기권한 중국 오픈 하나다. 왕즈이는 올해 준우승이 7번이나 된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세계 2위가 이렇게 초라한 우승 트로피 회수를 기록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라며 "안세영만 만나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니 큰 일"이라고 촌평했다.

중국 매체는 최근 들어 안세영을 '대마왕'으로 부르고 있다. 세계 3위 한웨도 안세영과 역대 전적 2승9패에 그치는 등 중국 선수들이 그에게 힘을 쓰지 못하다보니 '대마왕'이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붙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 BWF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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