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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한화와 이별 예감? 덩그러니 무슨 생각했을까…"즐거웠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 내길" [한화의 가을 에필로그]

기사입력 2025.11.01 06:46 / 기사수정 2025.11.01 06:46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폰세가 말하는 '내년의 한화'는 자신을 포함한 말이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4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우승 트로피를 LG에게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을 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작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한화 선수들이 하나 둘 더그아웃을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갔지만 폰세는 덩그러니 홀로 남아 한참이나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올해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폰세는 KBO 데뷔 첫해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소화,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의 성적으로 한화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8K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지만 KS 티켓이 걸려있던 5차전에서 5이닝 9K 비자책 1실점으로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L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팀의 승리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만약 한국시리즈 승부가 길어졌다면 폰세가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었겠지만, 5차전에서 LG의 우승이 결정되며 이날 등판이 폰세의 마지막 등판이 됐다.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나고 만난 폰세는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봐 달라고 하자 "정말 즐거웠다"며 "우리 팀이나 다른 팀 동료들과도 많이 친해졌고, 재미있게 시즌을 보냈다. 우리 동료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웃고 떠들면서 그렇게 보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경기가 끝난 뒤 혼자 더그아웃에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여기 왔을 때부터 우리 구장에서 우리가 축하하는 걸 원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을 계기로 잘 준비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폰세의 거취에 향한다. 한국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낸 폰세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레이더 안에 있다. 다만 예전부터 자신의 이적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던 그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폰세는 "이제 시즌이 끝났다"며 "일단 당장 중요한 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이고, 집에 가서 운동도 하고, 며칠 최대한 회복한 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한국에서 지낼 예정. 폰세는 오는 24일로 열리는 MVP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얘기했고, 앞서 열리는 최동원상 시상식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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