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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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폰와류'보다 씩씩하게 잘 던졌다…"꼭 더 큰 무대 경험하고 싶습니다" [PO5]

기사입력 2025.10.24 18:46 / 기사수정 2025.10.24 18:46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슈퍼루키' 막내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정우주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4-7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1-0으로 앞선 1회말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처리, 김성윤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르윈 디아즈에게 묵직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면서 가뿐한 출발을 알렸다.

2회초에는 선두 김영웅에게 커브로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태훈과 이재현에게 직구로 잇달아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강민호와의 승부에서 연달아 3볼을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직구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6구 151km/h 직구로 강민호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며 KKK로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에도 양도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다섯 타자 연속 삼진. 정우주는 김지찬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성윤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닝을 마쳤다.

여전히 1-0의 스코어에서 정우주는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구자욱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디아즈애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67구. 프로 데뷔 후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정우주는 다음 투수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김범수가 아웃카운트 2개를 실점 없이 처리했다.



24일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정우주는 "첫해부터 가을야구 선발을 할 줄 몰랐고다. 믿고 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정말 큰 경험을 나에게 선물해주셨다"면서 "길게 보는 것보다 짧더라도 확실하게 막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매 회 매 회 되게 신중하게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불펜으로 위력투를 펼치고 있는 문동주는 3차전 종료 후 선발 등판이 확정된 정우주를 향해 "우주가 신인이지만, 탈삼진율이 높다.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던지라 말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정우주도 경기 전 그 멘트를 봤다며 "솔직히 위축도 되어 있었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동주 형이 그렇게 얘기해 주니까 좀 긴장이 풀렸다. 내 장점에 대해 한 번 더 짚고 경기에 들어가는 거니까 좀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황색 우비를 입고 경기장을 물들인 팬들을 보면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울컥하기도 하고, 포효를 좀 하고 싶은데 안 되더라. 성격도 성격이지만 자연스럽게 나와야 멋있는 건데"라고 웃었다.

아쉬운 패배, 하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정우주는 "베테랑 선배님들께서 분위기 안 처지게 주도해주셨다. 자신있게 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시리즈에) 원래 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더 더 커진 것 같다. 꼭 이겨서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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