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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끝내겠습니다" 사령탑과 약속 지킨 문동주…"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PO3]

기사입력 2025.10.22 01:34 / 기사수정 2025.10.22 01:34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와 문동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MVP를 수상한 한화 문동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와 문동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MVP를 수상한 한화 문동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동주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이날 문동주는 총 58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31개)가 가장 많았고, 포크볼(14개), 커브(9개), 슬라이더(4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7km/h를 나타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그동안 문동주는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첫 등판을 소화했다.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 선수는 일단 오늘(21일)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며 "경기가 (우리 팀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간다면 문동주 선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 입장에서는 선발 류현진이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4회말에만 4실점하면서 흔들리면서 불펜이 일찍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2-4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초에만 3득점하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5회말에는 두 번째 투수 김범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6회말 무사 1루 한화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6회말 무사 1루 한화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김범수가 6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자 한화는 곧바로 문동주를 호출했다. 문동주는 이재현과 김태훈에게 차례로 삼진을 끌어냈고, 강민호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문동주는 7회말 박병호의 안타,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2루수 땅볼 이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폭투까지 범하면서 1루주자 구자욱의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2사 2, 3루에서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문동주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안타를 헌납했지만, 이재현의 희생번트 이후 김태훈과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문동주는 9회말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이성규의 삼진, 김지찬의 삼진 이후 김성윤의 2루수 땅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5-4 1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건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하지 않고 문동주가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는 점이다. 문동주가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오늘 던지는 걸 보면서 동주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삼성 타선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서 동주로 끝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동주에게 한 번 물어봤는데, 동주도 괜찮다고 했다. 동주가 자기가 경기를 끝내겠다고 해서 동주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문동주는 "기로에 놓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3차전이 정말 중요했다. 그런 경기에서 내 몫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 최고구속 161.6km/h(트랙맨 기준)를 찍을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구속 157km를 기록했다. 1차전보다 최고구속이 4km 정도 줄었다.

문동주는 "사실 1차전 때 정말 (어깨가) 가벼웠는데, 오늘(21일)은 좀 무거운 느낌이 있었다"며 "이런 경기에서 구속을 신경 쓰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구속보다는 제구나 변화구 등 다른 부분에 집중해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하면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올라간 경기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그런 경기가) 거의 없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처음 올라가니까 긴장했던 것 같다"며 "생각보다 조금 일찍 몸을 풀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와 문동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문동주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와 문동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문동주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문동주는 7회말 디아즈와의 맞대결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정규시즌에) 대구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때 디아즈 선수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었다. 왜 홈런을 맞았는지 고민하고 연구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동주의 투구수를 감안했을 때 4차전에서는 문동주가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도 "(문)동주는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노)시환이 형이 '5차전까지는 안 가야지'라고 얘기했는데, 일단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면 마지막이니까 최대한 준비할 것"이라며 "경기에서 지면 (올해)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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