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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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절친' 英 국대 출신 MF, UAE 3부리그 왜 가나?…"여기 월급 380만원, 돈 때문 아냐"

기사입력 2025.10.17 14:19 / 기사수정 2025.10.17 14:1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스완지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었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자신이 왜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의 3부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셸비에 따르면 UAE 3부리그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의 평균 월급은 2000파운드(약 382만원)로, 셸비 역시 자신이 돈 때문에 UAE 하부리그 이적을 택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셸비는 현재 영국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치안, 특히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UAE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간) 현재 UAE 3부리그의 아라비안 팔콘스 FC에서 뛰고 있는 셸비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셸비는 해외축구를 15년 이상 본 국내 팬들에게는 스완지 시절 기성용의 중원 파트너로 친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기성용과 셸비는 개리 몽크 감독 체제에서 스완지의 미드필드를 책임지며 스완지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고 승점과 최고 순위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셸비가 스완지 유니폼을 벗으면서 헤어졌던 두 사람은 2018-2019시즌 기성용의 뉴캐슬 입단으로 재회했다. 

강등된 이후에도 뉴캐슬에 남았으나,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뉴캐슬을 떠난 셸비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번리에서 활약하다 지난달 돌연 UAE 3부리그의 아라비안 팔콘스로 이적했다. 



33세로 아직 나이가 대단히 많은 편도 아닌 데다가, 1부리그에 비해 인기도 떨어지고 인프라가 전체적으로 열악한 UAE의 3부리그 팀으로 이적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셸비가 돈을 보고 이적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셸비가 이적할 당시 아라비안 팔콘스는 3부리그 팀이었다. 

그러나 셸비가 아라비안 팔콘스로 이적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차기 행선지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돈이 아닌 생활 환경, 특히 안전이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보고 '돈 때문에 이적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무슨 돈? UAE 3부리그에는 돈이 없어'라고 생각했다"며 "이곳에서 뛰는 축구 선수들의 표준 월급은 2000파운드 정도다. 이것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벌어들인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내 동생은 런던의 호텔에서 일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번다. 난 이곳에 돈을 벌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셸비는 또 "나는 지금 행복하다. 지금은 축구를 즐기고 싶은 단계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즐기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 아이들이 더 이상 영국에서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영국에서 좋은 지역에 살았지만, 내가 원래 살던 곳에서는 좋은 것들을 갖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셸비는 치안을 비롯해 현재 영국의 정세가 혼란스럽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런던에서는 더 이상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을 거다. 휴대폰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정치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고, 그냥 일어나는 일들을 볼 뿐이다. 트위터를 하다가 체포되는 사람들이 있고, 국기를 걸고 '나라를 되찾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난 이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영국이 10~15년 전에 비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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