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LAFC에서 손흥민과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드니 부앙가(가봉)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이집트 왕 모하메드 살라와 치열한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아프리카 최강의 골잡이로 우뚝 설 수 있다.
아프리카 예선 9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득점 선두는 9골의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지난 9일(한국시간) 지부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이집트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살라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14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9분 쐐기를 박는 골로 이날 경기에서만 2골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부앙가에 1골 뒤졌던 살라는 부앙가를 1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순위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한 이집트는 7승2무 무패로 A조 선두에 오르면서 2위 부르키나파소를 5점 차로 제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경기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기니비사우다. 살라의 득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부앙가도 역전을 노린다. 아프리카 예선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쏜 부앙가는 이어진 2차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3차전 코트디부아르 원정에서는 침묵하며 0-1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감비아와의 4차전서 다시 1골을 추가했다.
세이셸과의 5차전서 멀티골로 5골을 기록한 부앙가는 케냐전을 득점 없이 마쳤으나 세이셸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8골로 아프리카 예선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과 호흡이 막 빛나는 시점에서 대표팀 경기에 나서더니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코트디부아르전서 다시 침묵한 부앙가는 10일 감비아를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F조 1위 자리를 놓고 코트디부아르와 승점 1점 차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부앙가 역시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앙가의 골 결정력도 물이 올랐다. 소속팀 LAFC에서 대한민국 간판 공격수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후 무려 10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 선두권에 올라섰다.
리그에서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살라를 제치고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가 되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니다.
물론, 득점 선두에 오르고도 가봉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코트디부아르를 넘지 못한다면 각 조 2위팀 중 상위 4개팀이 모이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도 치러야 한다.
가봉의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꿈은 부앙가의 발끝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