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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홈런 친다? 김영웅은 느낌이 왔다…"이재현 홈런 때 '오늘 이기겠다' 생각했죠" [준PO1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10 06:44 / 기사수정 2025.10.10 06:44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거포 3루수 김영웅이 '가을 사나이' 모드 발동을 시작했다. 절친 이재현이 쏘아 올린 홈런포의 기운을 받아 자신도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김영웅은 이날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삼성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 합계 5타수 1안타로 주춤했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영웅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준플레이오프 마수걸이 안타를 기록했다.

김영웅은 기세를 몰아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화이트를 울리는 2점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영웅은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의 2구째 128km/h짜리 커브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김영웅은 지난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홈런,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타율 0.211(19타수 4안타) 2홈런으로 특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김영웅은 올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침묵의 아쉬움을 준플레이오프 시작과 함께 털어냈다. 삼성은 선발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초 터진 선두타자 이재현의 결승 솔로 홈런, 김영웅의 3회초 2점 홈런, 4회초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 등을 묶어 SSG를 침몰시켰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16번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다. 삼성은 1차전 승리로 기분 좋게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영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종료 후 "오늘 3회초 2점 홈런은 게임 초반 중요한 순간, 팀이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는 홈런이 된 것 같아 기뻤다"며 "경기를 앞두고 형들이 편하게 하자고 말씀해 주셨는데 후배들도 덕분에 마음 편하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영웅은 그러면서 이재현의 선제 솔로 홈런이 삼성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번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재현은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의 역사를 썼다.

김영웅은 "1회초 이재현이 홈런을 쳤을 때 (겉으로는) 말을 아꼈지만 속으로 솔직히 '오늘은 이기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웃은 뒤 "오늘 나도 홈런을 쳤지만 앞으로 출루, 팀 배팅을 더 생각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부분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웅은 수비에서도 번뜩였다. 삼성은 5-2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우완 이호성이 SSG 고명준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3루수 김영웅이 고명준의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2루 주자 한유섬보다 먼저 3루 베이스를 찍으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영웅은 "8회말 수비 때는 긴장이 많이 됐다. 2루 주자가 한유섬 선배님이어서 나에게 타구가 오면 (1루나 2루 송구 대신) 3루 베이스를 터치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타구가 온 뒤 그대로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와 함께 "일단 타격이 잘 안 되더라도 수비가 흔들리면 안 된다. 수비할 때 더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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