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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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자존심' 부리람 오스마르 감독 "서울은 아시아 1위 한국 수준을 대표하는 팀…재밌는 경기 될 것"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5.09.29 19:53 / 기사수정 2025.09.29 19:5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동남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인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오스마르 로스 감독은 FC서울과 한국 축구의 높은 수준을 칭찬하며 서울과의 경기가 흥미로울 거라고 기대했다.

오스마르 로스 감독이 이끄는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부지역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ACLE 8강에 오르며 동남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준 부리람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부리람은 앞서 홈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최강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실점하고도 두 골은 연달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를 상대로 승리했고, 광주FC와 비기는 등 K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부리람은 서울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내고 돌아가겠다는 생각이다. 



부리람과 서울의 마지막 맞대결은 ACLE가 현재 체제로 개편되기 한참 전이었던 2016시즌 ACL 조별리그 F조 경기였다. 당시 부리람은 서울을 두 번 만났으나 0-6, 1-2로 패배했다. 하지만 지금의 부리람은 외국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부리람에는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도 있다. 부천FC와 수원 삼성, 대구FC 등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고명석과 성남FC,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페이샬 뮬리치가 현재 부리람 소속이다. 

오스마르 감독과 부리람의 수비수 케네스 두걸이 29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첫 ACLE 원정 경기를 앞둔 오스마르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제 대회다. 일정이 힘들고, 원정 경기라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기러 왔다. 이곳에서 승점 3점을 얻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오스마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두걸 역시 "감독님의 말씀대로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승점 3점을 따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스마르 감독과 두걸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각오는.

오스마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제 대회다. 일정이 힘들고, 원정 경기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기러 왔다. 이곳에서 승점 3점을 얻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두걸: 감독님의 말씀대로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승점 3점을 따고 돌아가겠다.

▲FC서울 상대 2무2패로 아직 이긴 적이 없는데, 이번 경기는 어떻게 분석했는가.

오스마르: 마지막 경기가 2016년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부리람과 서울, 그리고 이 대회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다. 우리도 서울을 분석했다. 4-4-2를 사용하고, 공격에 기술적인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안다. 우리도 잘 준비했다. 내일 경기가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8강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에는 어떻게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떤가.

오스마르: 사실 4개 대회를 모두 병행하는 것은 모든 감독들에게 큰 도전이다. 지난해 이후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좋은 팀을 갖고 있었지만, 스쿼드가 크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선수들을 추가해 적합한 스쿼드를 갖게 됐다. 로테이션도 가능하다. 지금은 상대를 분석해야 하지만, 그만큼 어떤 선수가 가장 좋은 상태이고 컨디션이 좋은지를 고려해 경기에 투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리람 스쿼드 규모가 큰 것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은.

두걸: 오늘도 뛰고 나서 다음 경기에 벤치에 앉을 수 있어서 힘들지만, 그만큼 내부 경쟁이 굉장히 심하면서 동시에 내부에서도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가능한 스쿼드가 됐다.

▲지난해 한국 팀을 상대로 전적이 좋았는데 한국 팀들의 전력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오스마르: 사실 리그의 순위를 매기면 한국과 일본이 1, 2위를 다투고, 중국 등 다른 리그들이 3위를 다투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태국 리그 전체, 그리고 선수단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ACL에 나오면 경기 강도가 태국 리그보다 더 강하다. 그것마저도 한국과 일본 팀을 상대하면 더 힘들다. 작년에 우리가 한국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를 가져왔지만 매 경기가 힘들었다. 

다른 선수들과 한국 팀에 대해 이야기하면 리그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다. 이번이 ACL 첫 원정 경기인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두걸: 지난해 한국 팀들과의 상대전적과 성공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거다. 작년에는 2경기를 홈에서, 2경기를 원정에서 했다. 올해는 힘들 거다. 사람들은 ACL 원정 경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먼 곳에서 다른 환경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물론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승점 3점을 따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동남아 축구의 경쟁력이 클럽 단위에서도 동일하다고 보는가.

오스마르: 동남아 축구의 수준은 매년 올라오고 있다. 새로운 외국 선수들과 감독들을 데려오면서 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부리람은 태국과 동남아 축구의 깃발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트로피를 4개나 들었다. 이것 자체가 다른 팀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이 우리보다 어떻게 나아질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고 리그 전체가 발전할 수 있을 것.

▲직접 분석한 FC서울이라는 팀은 어떤지, 경계되는 선수가 누구인가.

오스마르: 지금 한국은 시즌 막바지로 알고 있다. 곧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되는 걸로 안다. 전북 현대가 이번 시즌 너무 잘해서 조만간 우승할 거라고 안다. 서울도 지난해 좋은 시즌을 보냈고, 선수단을 유지한 채 선수를 추가로 영입했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선수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공격진에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있고, 팀이 전반적으로 컴팩트하다. 한국 수준을 대표하는 팀이다.

사진=FC서울 제공 / 부리람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 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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