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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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부활 날갯짓' 김하성, '최종전 무안타' 다사다난 2025시즌 마감…ATL서 가치 증명

기사입력 2025.09.29 11:27 / 기사수정 2025.09.29 11:27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다사다난했던 2025시즌 여정을 마쳤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쥬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로날드 아쿠나(우익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김하성(유격수)~마이클 해리스(중견수)~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나초 알바레즈(3루수)~닉 앨런(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찰리 모튼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피츠버그는 자레드 트리올로(유격수)~닉 곤잘레스(2루수)~토미 팸(좌익수)~앤드류 멕커친(지명타자)~조이 바트(중견수)~알렉산더 카나리오(중견수)~닉 요크(우익수)~라파엘 플로레스(1루수)~캠 데바니(3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요한 오비에도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하성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비에도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5구, 6구째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다만 후속타자 해리스가 유격수 뜬공을 치면서 진루,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생산을 노렸다. 애틀랜타가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비에도와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루킹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3구째 95마일(악 153km/h)짜리 직구를 놓쳤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2-1로 앞선 6회말 2사 2루 타점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바르코를 상대로 안타를 노렸지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4마일(약 134km/h)짜리 스플리터에 타이밍을 완전히 뺏겼다.

김하성의 2025시즌 마지막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4-1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요한 라미레즈에게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82마일(약 131km/h)짜리 스위퍼를 잘 받아쳤지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 157km/h가 측정됐을 정도로 배트 중심에 정확한 컨택이 이뤄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6도루 19득점으로 마쳤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0.649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20시즌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뒤 더 큰 무대로 눈을 돌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진출했다.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92억원)라는 준수한 계약까지 거머쥐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빅리그 3년차였던 2023시즌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을 기록, 주전으로 우뚝섰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황금장갑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2024시즌 부상과 부진, 수술이라는 불운이 겹쳤다.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수술 여파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하고도, 새 둥지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의 행선지는 해를 넘겨 결정됐다. 계약기간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3억 원)의 조건에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선수가 원할 경우 2025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025시즌을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로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의 탬파베이 생활은 구단과 선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 4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했지만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에 그쳤다. 

탬파베이는 결국 지난 2일 김하성을 방출했다.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큰 약점이었던 애틀랜타는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발빠르게 영입했고,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애틀랜타에서 마쳤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의 애틀랜타행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부상 이전 수비력, 타격, 주력을 어느 정도 되찾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애틀랜타를 비롯해 유격수 포지션이 필요한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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