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9
스포츠

"1루서 위즈덤보다 훨씬 송구 잘 받아"…'2026시즌 준비' 이범호 감독, 왜 오선우 주목할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29 00:04 / 기사수정 2025.09.29 00:04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오선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오선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에서 (오)선우가 가장 안정적으로 야수들의 송구를 받는 것 같아요. 1루에서 위즈덤보다 훨씬 야수들의 송구를 잘 받아요."

KIA 타이거즈는 9월 홈경기 기간 동안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젊은 야수들은 물론,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까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직접 펑고 배트를 든 이 감독은 내야수들의 훈련을 돕기도 했다.

특히 사령탑은 훈련 시간에 오선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선우의 포구 자세 등을 꼼꼼히 지도하는 등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KIA 오선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KIA 오선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선우는 올 시즌 119경기 420타수 111안타 타율 0.264, 18홈런, 53타점, 출루율 0.322, 장타율 0.438을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달성하는 등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오선우는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루수와 좌익수로 각각 489⅓이닝, 309⅓이닝을 책임졌고, 10개(1루수 9개, 좌익수 1개)의 실책을 범했다.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다른 포지션은 그래도 어느 정도 선수들이 있는데, 1루수와 좌익수는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이라며 "(오)선우가 중요한 자리에 있는 선수다. 1루수, 좌익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다. 내년에 선수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외국인 선수나 이런 선수를 판단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무리캠프 때도 선우에게 1루수와 좌익수 중 어느 포지션이 더 나을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우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최대한 헷갈리지 않게끔 (고정된 포지션을) 하나 맡는 게 선수에게도 더 좋다. 이 부분이 2026시즌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에 맞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1,2루 KIA 오선우가 삼성 강민호의 내야땅볼을 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1,2루 KIA 오선우가 삼성 강민호의 내야땅볼을 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선우의 수비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본인이 대학 시절에 1루를 많이 소화하기도 했고, 지금 팀에서 선우가 가장 안정적으로 야수들의 송구를 받는 것 같다. 1루에서 패트릭 위즈덤보다 야수들의 송구를 훨씬 잘 받는다"고 말했다.

다만 사령탑은 타구 처리 능력을 지적했다. 이범호 감독은 "연습량이 좀 부족하다 보니 타구가 왔을 때 판단하는 게 생각보다 좀 더딘 것 같다. 감각 등에 있어서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훈련량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KIA는 이미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과제가 너무나 많다. 포지션 정리도 그 중 하나다.

KIA도, 오선우도 내년에는 웃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