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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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픈 손가락, 'ERA 8.74'인데 필승조 승격 예고 왜?…"카운트 잡는 변화구 과제, 내년 더 중요할 때 쓸 것"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25 12:49 / 기사수정 2025.09.25 12:4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아픈 손가락' 투수 윤성빈이 본격적으로 불펜 투수로서 차기 시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이 2026시즌 필승조 셋업맨 역할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윤성빈은 올 시즌 29경기(22⅔이닝)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 8.74, 37탈삼진, 15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63을 기록했다.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2018시즌 1군 18경기 등판 뒤 2019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오랜 기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군 총 3경기 등판에 그쳤다. 애증의 1차 지명이자 아픈 손가락이 된 윤성빈은 2025시즌 다시 1군 등판 기회를 부여받았다. 

지난 5월 20일 사직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에서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충격 조기 강판을 당한 윤성빈은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보낸 뒤 6월부터 1군에 올라와 불펜 역할을 맡았다. 

불펜에서는 나름대로 준수한 제구력을 보인 윤성빈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1군 불펜에 자리 잡았다. 윤성빈은 제구 기복이 여전히 있지만, 당일 투구 컨디션에 따라 다른 필승조 투수들을 압도할 만한 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울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윤성빈은 구원 등판해 1이닝 14구 1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이 향후 전문 불펜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계기를 올 시즌 마련했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윤)성빈이는 많이 좋아졌다. 이제 내년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써야 할 것 같다.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 예를 들어 슬라이더 같은 구종을 확실히 준비하면 좋다. 포크볼은 원래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도 말했지만 성빈이가 너무 준비를 많이 하고 고민도 했는데 결과가 안 좋다 보니 마운드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선발은 아닌 것 같아 중간으로 기회를 줬는데, 오히려 불펜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바라봤다.

윤성빈은 마무리 캠프부터 변화구 장착을 과제로 안고 2026시즌 필승조 역할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부터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 하나만 더 익히면 훨씬 좋아질 거다. 자신감까지 붙은 만큼 내년에는 필승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애증의 1차 지명에서 필승조 카드로 변신할 수 있을지, 윤성빈의 2026시즌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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