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인 박준현이 구단 역대 3번째인 7억원에 계약을 마친 후 부모님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경기 전 2026 키움 신인 선수 환영행사 '영웅의 첫걸음'이 진행됐다.
행사 전 박준현은 키움과 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21년 장재영의 입단 계약금 9억원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박준현은 이번 계약으로 팀 선배 안우진이 2018년 입단 당시 받았던 계약금 6억원을 뛰어 넘었다. KBO리그 전체를 놓고 따져도 2006년 KIA 타이거즈 한기주(10억원), 팀 선배 장재영에 이어 2002년 KIA 타이거즈 김진우, 2011년 한화 이글스 유창식의 7억원과 함께 공동 3위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첫 미팅을 가진 박준현은 송성문과 안우진의 특별 조언을 들으며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할 자세를 배웠다. 박준현은 안우진에게 "투구할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게 무엇인지"를 물어봤고 안우진은 "원하는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라고 답변을 해줬다. 안우진의 자세한 설명이 가득한 답변에 박준현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뒤에서 아버지인 박석민 전 두산 코치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신인 선수들이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첫 친필 사인 유니폼과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준현이 아버지인 박석민 전 두산 코치에게 유니폼을 입히자 박석민은 "제가 키움 유니폼 입어도 되나요?"라고 말하며 쑥스러워 했지만, 곧 아들과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안아주며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2007년생인 박준현은 신장 188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고교대회 공식 경기에서 최고구속 157km/h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