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핵심 타자 구자욱의 지명타자 선발 복귀에 안도했다. 구자욱은 남은 잔여 경기에서 수비에 나서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삼성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구자욱의 복귀 출전 여부였다. 구자욱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미세 손상으로 다쳤던 왼쪽 무릎 인대 부위에 다시 불편함을 느낀 것이었다.
구자욱은 21일 수원 KT 위즈전 결장 뒤 22일 서울에서 병원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다행히 인대 손상이 아닌 인대 염증 소견을 받았다.
검진 결과 발표 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 선수는 내일(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로 출근해서 몸 상태를 점검받을 예정이다. 본인 의사와 트레이닝 파트 의견을 종합해서 경기 전 훈련 참가 여부를 정할 듯싶다"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2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트레이닝 파트 점검 뒤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 출전을 결정했다.
삼성은 23일 경기에서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1루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과 맞붙는다. 삼성 선발 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결과적으로 큰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다. 계속 꾸준하게 뛰어서 염증 증상 정도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라고 안도했다.
구자욱은 잔여 시즌 외야 수비를 소화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우리 팀 타선에 있냐 없냐는 큰 차이다. 남은 정규시즌에선 웬만하면 수비에 안 내보내려고 한다. 주루도 본인이 알아서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 대주자 투입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 자리로 들어감에 따라 최근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던 박병호는 자연스럽게 대타 역할로 대기한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기에 지명타자에서 타격에만 계속 집중할 수밖에 없다. 박병호 선수는 앞으로 경기 후반 장타가 필요한 시점에 대타로 기용해야 할 듯싶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번 주간 가라비토~아리엘 후라도~최원태~원태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박 감독은 "가라비토가 오늘 주중 첫날 많은 이닝을 던져야 불펜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일요일 경기 선발 투수는 주중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좌완 이승현 선수는 시즌 끝까지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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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