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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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쿵!' 무너진 라팍 내야 기둥, 보강 지지대 설치 완료→1·3루 익사이팅존 시야 방해석 발생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23 16:37 / 기사수정 2025.09.23 16:37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발생한 내야 기둥 붕괴와 관련해 보수가 완료됐다. 이 보수 공사로 인해 시야 방해석이 발생해 일부 좌석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KBO는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5차전의 그라운드 사정 및 기타 사유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오후부터 굵은 빗방울와 함께 강풍이 몰아쳤다. 오후 4시부터 빗줄기가 줄자 삼성은 내야를 덮었던 방수포를 다시 철거하고 그라운드 정비에 돌입할 준비를 시작했다.

원정팀 롯데 선수들은 방수포가 덮여있지 않은 외야 그라운드에서 캐치볼과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 4시40분쯤 1루 쪽 익사이팅존 그물망 폴대(기둥)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기둥이 느린 속도로 쓰러졌기 때문에 관중석과 통행 계단은 큰 훼손은 없었지만, 폴대가 설치된 부근의 콘크리트가 산산조각 났다. 무엇보다 관중 입장 전이라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삼성 구단은 "1층 익사이팅존 폴대가 넘어진 것은 순간적인 돌풍으로 하중을 못 이겨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통 폭풍 등 바람이 많이 불때는 폴대에 그물을 내려둔다. 하지만 금일의 경우는 급작스러운 돌풍으로 그물 기둥에 하중이 많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시공팀이 방문 예정이며, 차주 홈경기 전 복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은 넘어진 해당 철골 기둥을 포함, 구장 내 기둥을 전수조사 하고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야구계에선 60kg 알루미늄 구조물이 3층 높이에서 수직 낙하,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로 이어진 지난 3월 창원NC파크 대형 사고를 떠올리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삼성 구단의 자체 점검과 보강 작업 뒤 KBO도 안정성을 확인하면서 홈 경기 일정 파행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삼성은 지난 21일 "넘어진 기둥 외 다른 철골 기둥은 이상 없음으로 확인됐고, 넘어진 기둥에 대해서는 바닥 재고정 작업을 실시했다. 안전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해당 기둥을 포함해 1·3루 측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6개) 전체에 추가 지지대 작업을 병행했다. 아울러 23일 전까지 건축물 특별안전점검, 시설물 특별안전점검도 실시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관리 미흡으로 인해 프로야구 팬분들과 프로야구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종료 후에도 라이온즈파크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 점검, 시설 보완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KBO가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보수 작업을 마친 철골 기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다음 홈 경기인 23일 두산 베어스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23일 삼성라이온즈파크 현장에서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 무너진 철골 기둥은 다시 정상 위치에 다시 세워졌다. 그리고 큰 기둥을 비스듬하게 받히는 기둥 형태의 지지대 구조물이 두 개 추가됐다. 이 지지대 구조물은 1루와 3루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에 모두 설치됐다.

삼성은 23일부터 열리는 대구 홈 3연전을 정상 개시한다. 사고가 발생했던 익사이팅존에 관중도 입장할 예정이다. 다만, 보수 공사로 생긴 지지대 구조물로 시야 방해석이 생기면서 일부 좌석이 판매되지 않았다. 1루와 3루 익사이팅존 일부 좌석을 제외하곤 정상 운영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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