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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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늙은 변태는 최악"…19금 선입견에 포기한 제목 (어쩔수가없다)[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3 15:11 / 기사수정 2025.09.23 15:11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박찬욱 감독이 새로운 변신을 꾀한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박쥐', '아가씨' 등 강렬한 영화를 선보여왔다. 그는 '헤어질 결심'에 이어 '어쩔수가없다' 15세 관람가능 등급으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은 "이 사람 영화는 이렇다는 평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고정관념을 떨치고 싶다는 박찬욱은 "'도끼,' '모가지' 등 여러가지 제목을 쓰고 싶은데도 못 썼던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선입견 없이 신인감독 영화처럼 백지상태로 봐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가명을 쓰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그러면 좋을 거 같다.거기서 얻는 이득이 많다. 인터뷰 안 해도 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자신의 영화에 대한 평을 나열한 박찬욱 감독은 "잔인하고, 노출, 성적인 것 이런(선입견이) 게 싫다"며 "배배 꼬였다, 변태적이다 이런 말도 싫다. 나이가 들수록 늙은 변태 같아 보이지 않나. 최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15세 관람가 고집을 한 건 아니다. 목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예전에 강렬한 영화는 촬영 과정에서 '이러다가 18세가 나오겠다, 어쩌지'라는 상황에 도달했을 때 피해가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헤어질 결심'과 이 영화는 각본을 써 보니 별로 위험한 게 나올 게 없던 것 뿐이다"라며 "'이러면 내 팬들이 실망하겠는데?' 하고 굳이 그럴 필욘 없지 않나"고 솔직히 밝혔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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