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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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상훈 "욕심 아닌 진심,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 되고 싶어"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9.21 07:00 / 기사수정 2025.09.21 15:54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유튜브 채널 '이상훈TV'가 개인의 취미에서 출발한 '나'만의 공간이었다면, '이상훈TV 토이뮤지엄'은 그 취미를 함께 나누는 '우리'의 공간이라 볼 수 있다. 피규어를 매개로 추억을 공유하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는데 누구보다 진심인 이상훈이다.

이상훈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이상훈TV'는 2018년 개설 이후 꾸준한 노력과 구독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해, 어느덧 구독자 6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피규어 리뷰라는 뚜렷한 콘셉트 아래, 그는 자신만의 취향과 전문성을 담은 콘텐츠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채널의 색깔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연말에는 레고, 스타워즈, 고전 로봇 등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난감부터 최신 피규어까지, 총 12개 테마로 꽉 찬 구성을 갖춘 '이상훈TV 토이 뮤지엄'(이하 '토이 뮤지엄')을 오픈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 있다. '토이 뮤지엄'은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연장을 거듭했고, 최근 수원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친 뒤 인천으로 무대를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저도 제가 박물관까지 열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유튜브가 제 인생에서 너무 큰 부분이 됐고, '이상훈TV'가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제는 그 사랑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절대 버리지 않고 악착같이 모아온 것들이 어느새 진짜 박물관이 됐더라고요. 지금까지 저를 지켜봐 주신 구독자분들을 위한 서비스이자 감사의 마음입니다."




수원 전시회는 그저 보고 감상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새로운 '토이 뮤지엄'은 더 인터랙티브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기존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이 컸지만, 새로운 '토이 뮤지엄'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마니악한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폭넓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금까지 욕심 없이 꾸준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이상훈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목적이 '테크'가 아니라, 내가 진짜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다. 제 나름의 삶에서 힐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명품을 들고 나갈 때 기분이 좋을 수 있고, 컬렉션에 장식해 놓고 바라볼 때 좋을 수도 있다. 어떻게 다루든 스스로 행복해야 의미가 있는 거다. 저에게 컬렉션의 목적은 제 기분이 좋고, 그 과정을 즐기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단단한 소신이 담겼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투자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사업으로 가보자'는 사람들도 있고, 대기업에서 컨택이 와도 선뜻 손잡기 않았어요. 물론 마음은 열려 있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제 이름과 얼굴을 걸고 하는 만큼, 최대한 욕심 부리지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움직이자는 게 제 소신입니다."



이상훈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스스로의 속도에 맞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기록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앞으로 자신과 같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꾸준함과 진정성이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긴 호흡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유튜브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 자본력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플랫폼이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인정받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분명 승산은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진심 어린 응원은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 꾸준함과 열정이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상훈TV'를 자신의 삶을 담아내는 '기록의 장'으로 바라봤다. 그저 영상을 업로드하는 행위 자체뿐 아니라, 매 순간의 노력과 성장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까지 담아낸 하나의 인생 앨범이자 시청자들과 진심을 나누는 소통의 역사가 담겼다. 

"제가 은퇴하거나, 혹은 조금 더 멀리 가서 사후에도 부끄럽지 않은 콘텐츠들이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방송은 제가 있든 없든, 몇 년을 하든 제 모든 과정이 다 담기진 않잖아요. 그런데 유튜브는 다르죠. 2018년부터 지금까지 1,000회 넘게 개인 방송을 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씩 업로드를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어요.

염색한 머리, 컨디션 좋은 날, 살이 빠졌다가 다시 찌기도 하고, 제 모든 순간이 기록돼 있는 것은 제게 하나의 인생 앨범 같은 의미입니다. 이 앨범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지만, 무엇보다 제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성장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고, 그걸 통해 저 자신에게도 뿌듯함을 주는 콘텐츠가 되길 바랍니다."

사진=리코브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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