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오승현 기자) '달까지 가자'를 연출한 오다영 PD가 인종 차별 논란 티저를 공개한 후 드라마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1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다영 PD를 비롯해 배우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가 참석했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다.
앞서 '달까지 가자'는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가 아라비아풍 의상을 입고 1980~9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본 중동권 네티즌은 문화를 가볍게 소비했다는 비판을 했고, 국내에서도 문화적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했다.
이와 관련 오다영 PD는 인종 차별 논란 후 공개에 대해 "당연히 부담이 있다"는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저희가 섬세히 작업 했어야했는데, 재고의 여지 없이 반성의 태도를 보여야하지 않나 싶다"며 "좋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건데, 다시 한 번 느낀 건 단순히 한국 드라마가 내수용이 아니라는 것도 제대로 깨달았다. 인지적 감수성을 섬세히 기르고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다.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논란 당시 MBC 측은 "본 드라마의 스토리가 제과회사를 배경으로 한 점에 착안하여, 1980~90년대의 유명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해 제작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좀 더 세심하고 신중함을 기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모두 삭제 처리됐다.
한편, '달까지 가자'는 19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M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