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05
스포츠

삼성 회심의 '국민거포' 카드 '2삼진' 침묵→그런데 '아시아의 전완근'이 터졌다…'57일' 만의 홈런포로 존재감 각인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16 12:29 / 기사수정 2025.09.16 12:2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오랜만에 터진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성규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당시 3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KT 선발투수 좌완 오원석을 상대하기 위해 라인업에 변동을 줬다. 당초 16일 전후 콜업 예정이었던 우타자 거포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함과 동시에 선발 5번타자로 투입했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가 (2군에서)한 경기를 했는데, 다음 주 퓨처스 경기가 없다. 원래 다음 주에 빠르게 올리려고 생각을 했는데 팀 사정상, 그리고 오늘(14일) 상대가 또 좌완이라서 박병호를 바로 라인업에 올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박 감독의 또 다른 회심의 카드가 바로 우타자 이성규였다. 이성규는 지난 7월 25일 수원 KT전 이후 한 번도 1군 선발 출장이 없었다.



삼성의 히든카드 박병호는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반면 이성규는 경기 중반 도망가는 홈런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성규는 팀이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류지혁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자 김성윤의 역전 스리런포로 함께 홈 베이스를 밟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이성규는 팀이 5-2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바뀐 투수 손동현의 초구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솔로포를 쏴 올렸다. 지난 7월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7일 만에 나온 이성규의 아치. 공을 때리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이성규는 한 손을 높게 치켜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은 3회초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양창섭의 6⅓이닝 노히트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성규는 프로 데뷔 9년 차였던 지난 시즌 122경기 타율 0.242(302타수 73안타) 22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아시아의 전완근'이라 불리던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던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5월 1군 복귀 이후에도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를 오갔다. 올 시즌 성적은 57경기 타율 0.176(91타수 16안타) 4홈런 16타점으로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삼성은 올 시즌 외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던 우타자 박승규가 최근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오랜만에 손맛을 본 이성규가 삼성의 시즌 막판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