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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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사령탑도 리스펙하는 '백전노장' 노경은 "50까진 아니고, 45살까지 하겠습니다"

기사입력 2025.09.15 15:13 / 기사수정 2025.09.15 15:1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마흔 중반까지 하겠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1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노경은이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기록을 다 깨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노경은은 같은 질문을 받자, "50까지는 아니고 마흔 중반까지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이숭용 감독의 "45살까지 하자"는 말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23년 차를 맞은 노경은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올 시즌 30번째 홀드를 쌓았다. KBO리그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30홀드 달성 대기록 탄생의 순간이었다. 노경은은 올 시즌 71경기(72⅓이닝)에서 3승6패 3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2003시즌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롯데를 거쳐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커리어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지만, 노경은은 이적 첫해 41경기 12승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올리며 극적인 부활을 알렸다.

이듬해 76경기에 나서 9승5패 2세이브 30홀드를 수확한 그는 2024년 38홀드, 올해도 30홀드 고지를 정복하며 한국 나이 42세로 국내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12일 기준 노경은은 LG 트윈스 김진성과 나란히 30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올라가 있다.



이숭용 감독은 "(45살까지 하면) 6년 연속이다. 3년 연속 30홀드 기록은 (아무도)못 깰 거라고 본다. 나도 단장하고 해설하면서 느낀 게, 보통 불펜은 3년 정도 하면 다음 준비를 해놔야 한다. 그런데 지금 3년째 30홀드를 하고 있다"며 노경은을 향해 감탄했다.

이어 "내년에도 '되겠어?'라는 걱정이 아니라 그냥 '될 거야, 할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떻게 몸을 만들고 어떻게 하는지 계속 봐 오니까"라며 "어린 친구들은 잘하고 있어도 상황에 따라 또 이겨내지 못할 것들이 있는데, 노경은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이 돼도 편안해진다. 42살인데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니 참 대단한 선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노경은은 SSG 내에서 단순히 잘 던지는 불펜투수 이상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감독이 이른바 '리스펙'을 표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노경은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 투수들의 귀감이 된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경은이도 그렇고 (최)정이, (김)광현이 이런 친구들은 리스펙을 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고, 같이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라며 "좋은 고참들이 있다는 게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정말 배울 게 많은 선배들이 있으니까 우리 팀에 있는 후배들은 정말 축복받은 것"이라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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