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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아웃까지 기다린 나도 대단해" 꽃감독 셀프 칭찬 왜?→'41세 4번 타자' 극찬 빌드업이었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14 17:18 / 기사수정 2025.09.14 17:18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금요일 9회말 2아웃 이후 대역전극 시발점이 된 대타 안타와 더불어 토요일 비거리 135m짜리 대형 결승 홈런까지 믿기지 않는 그림이 연이틀 나왔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41세 4번 타자' 최형우의 남다른 타격 능력을 극찬했다.

최형우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임찬규의 3구째 123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최형우는 8회초에도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박재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뒤 대타로 출전해 상대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 불씨를 살렸다. 이후 KIA는 박찬호의 동점 적시타와 김선빈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날 홈런 장면을 언급하며 "최형우니까 치는 거다. 그 상황에서 타이밍이 빠르다는 걸 뇌가 인지해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 있었다. 일반 선수 같으면 1, 2루 땅볼이 될 타구인데, 최형우는 무릎을 쓰면서 공을 띄울 수 있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찾아낸다. 기다렸다가 앞에서 치는 능력을 갖춘 선수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두산전에서 9회말 대타로 기용한 순간을 떠올리며 "9회말 2아웃까지 기다린 나도 대단하지 않나(웃음). 확실히 중요한 타석에서는 고참, 베테랑들이 버텨줘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팀이 달라진다"며 미소 지었다.

이범호 감독은 타석에서 베테랑들의 스윙 타이밍 싸움에 대해 "내가 시킨다고 몸이 따르는 게 아니다. 뇌가 반응해야 몸이 움직인다. 그걸 위해 연습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 18.44m라는 타석 공간에서 타이밍을 맞추는 게 관건이다. 경기를 많이 한 선수일수록 타이밍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바라봤다.

또한 "좋은 타자들은 부진하다가도 타이밍 하나만 찾으면 100타수에서 40~50개 안타를 칠 수 있다. 타율이 0.280에서 0.300 언저리까지 버티다가도 어느 순간 폭발한다. 출발과 동시에 볼을 인지하고, 변화구 궤적을 읽는 능력은 결국 이런 경험과 타이밍 감각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나이에 따른 변화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20대 땐 본능적으로 젊음이 받쳐줘 반응이 빨랐다면, 서른 중반 이후부터는 머리가 더 쓰인다. 포수의 승부 패턴을 읽고,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예측할 수 있다. 몸은 예전 같지 않아도 뇌가 발달하면서 다른 부분에서 성장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타자들은 여전히 잘 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감독의 셀프 칭찬은 최형우 극찬을 위한 빌드업이었다. 이 감독은 "딱 어떤 공이 날아오겠다 예측하고 받아 치는 그런 능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기에 최형우가 지금 나이에도 4번 타자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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