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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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000m 티베트에서 경기하자!" 중국 축구 또 '엉뚱한 계획'…월드컵 진출 실패에 정신 못 차린다

기사입력 2025.09.11 10:33 / 기사수정 2025.09.11 10: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축구가 고지대 홈 구장을 사용해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살린 볼리비아를 본받아 티베트에서 경기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중국 소후는 10일(한국시간) "해발 4000m가 넘는 볼리비아는 고지대 홈 경기장을 활용해 승점을 노렸다. 중국도 이를 따라야 할까?"라고 보도했다.

볼리비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 에선 최종 라운드 홈 경기서 브라질
을 1-0으로 이겼다. 마지막 순간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7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살렸다.

해발 3600m 산악도시 라파스에 위치한 볼리비아 홈 구장은 '지옥'으로 불린다.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물론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조차 볼리비아 원정서 크게 고전하곤 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볼리비아 원정을 떠났다가 1-6 대참패를 겪은 바 있다. 볼리비아 원정은 예전부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져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볼리비아가 따낸 승점 20점 중 무려 17점이 홈에서 따낸 승점이다. 홈에서 5승2무2패로 극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소후는 "많은 원정 선수들이 고산병, 호흡 곤란,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경험한다. 높은 고도는 경기 중 공의 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볼리비아는 더 높은 도시인 4000m의 엘 알토로 경기장을 이전하기도 했다. 너무 높아 일반 관중조차 호흡 곤란을 겪을 정도"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볼리비아를 따라 높은 곳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볼리비아의 고산 지대에 영감을 받아 티베트에 홈 구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력으로는 도저히 경쟁할 수 없으니 고산 지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팬들의 바람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볼리비아는 국가 자체가 평균 해발 3000m가 넘는 고산 국가다. 볼리비아인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경기를 뛰는 데 익숙하다. 이미 신체가 고산지대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지형이 복잡하고 다양하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저지대에서 나고 자랐다. 잠깐 고산지대에서 A매치를 뛴다고 득이 될 게 없다. 상대와 똑같은 조건에서 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소후 역시 "중국 선수들이 고산지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티베트 고원에서 뛰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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