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7명, 한국 3명, 우즈베키스탄 1명.
축구 컨텐츠 제작소 '스코어90'이 9일(한국시간) 공개한 아시아 축구 올스타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국적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삼대장' 손흥민, 이강인, 그리고 김민재가 선정됐고, 올해 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로 화제가 된 압두코디르 쿠사노프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다른 국적을 가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수년간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고 일본은 이번 올스타 명단에 무려 7명을 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기준은 4-3-3 전형이다. 최전방에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그리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배치됐다.
손흥민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이며,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고는 하나 그의 위상은 여전하다. 브라이턴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미토마와 소시에다드의 핵심 공격수 구보 역시 올스타 명단에 포함될 만한 선수들이다.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도안 리츠(SC 프라이부르크), 엔도 와타루(리버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뽑혔다.
도안은 미토마나 구보가 아니었다면 공격진으로 선발됐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엔도의 경우 소속팀 리버풀에서는 주전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으나, 아시아 레벨에서는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비록 지난 시즌 PSG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 시점에 아시아에서 이강인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미드필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센터백으로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와 맨시티의 인정을 받은 쿠사노프가 선정됐다. 김민재는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센터백이며, 쿠사노프는 차세대 아시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반면 풀백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선수에게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왼쪽 풀백인 이토 히로키는 김민재와 같은 뮌헨 소속이기는 하나, 뮌헨 입단 후 두 번의 중족골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토가 전 소속팀인 슈투트가르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현재는 부상 때문에 그의 경기력을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편의 도미야스 다케히로도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수년간 고생하고 있는 선수다. 도미야스는 최근 아스널과의 계약을 해지한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됐지만,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풀백 포지션을 기준으로 본다면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설영우를 뽑아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유럽에 진출한 설영우는 츠르베나의 주전 풀백으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활약을 인정받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남자선수상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올여름에는 여러 잉글랜드 구단들과 이적설로 얽히기도 했다.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가 바로 설영우다.
그러나 '스코어90'은 설영우를 외면하고 두 일본 풀백을 선택했다.
한편 골키퍼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파르마의 골문을 지키는 스즈키 자이온이 선발됐다. 스즈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파르마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사진=스코어90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