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저지,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LAFC)의 활약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LAFC)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3-4-3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9분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 43분 도움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쳐낸 공을 이동경(김천상무)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홍명보호는 후반 45분 동안 미국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미국 원정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은 "승리한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 오래간만에 한국다운 경기를 했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승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라며 "이런 점은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되는데 경기장에 나타나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균형이나 모든 것들이 잘 이뤄졌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콤팩트하게 준비한대로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앞에서 득점과 첫 번째 수비 역할을 한 손흥민이 잘 이끌어줬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거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왼쪽도 볼 수 있다. 지금 우리 전술에서는 조금 더 수비 부담을 덜 주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모습이 첫번째 골 장면에서 잘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더 뛸 수 있었는데, 다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교체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후반전 교체로 나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에 대해선 "오늘 첫 경기이지만 그동안 준비를 잘 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미국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백3 전술에 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그는 "지난 동아시안컵 때 백3를 했었는데 가능성을 봤다"라며 "이번에 새로 합류한 유럽파 선수들에게 적용했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했다. 김민재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플랜 A라는 건 이르지만 빠르게 성장해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보면 월드컵을 진출한 뒤 처음으로 맞이한 강한 상대인데, 승리를 해서 정신적으로도, 팀으로도 큰 힘이 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저지 권동환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