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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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바' 김소현·김소향·유리아, 14년만 컴백 '에비타' 주인공 캐스팅 [공식]

기사입력 2025.09.05 09:49 / 기사수정 2025.09.05 09: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 김소향, 유리아가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에비타'의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11월 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였던 실존 인물 에바 페론의 생애를 체라는 나레이터를 통해 돌아보는 구조의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담는다

웨스트엔드에서 1978년 첫선을 보인 이후로 2025년 현재까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 2011년 재연 이후 14년만에 돌아온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콤비인 팀 라이스(Tim Rice) 작사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작곡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후안 페론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에바 페론이 승리를 축하하며 국민을 향해 부르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 넘버 중 하나다.

대담한 해석으로 새롭게 선보일 이번 프로덕션에는 김소현, 김소향, 유리아가 에바 페론(에비타) 역에 캐스팅됐다.

'에비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음악적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팀 라이스 역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평가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이듬해인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으로 이어졌고, 각각 그 해에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와 토니 어워즈에서 성과를 거뒀다. 1996년에는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받았다.

올해 7월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공연 중인 리바이벌(Revival, 과거의 공연을 현대 관객에 맞게 해석을 통해 재탄생 시키는) 버전의 '에비타'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여성으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춰 공연하며 호평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첫 공식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에비타 역을 맡은 김선영이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13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1년 재연에선 정선아와 리사가 에비타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번 프로덕션은 더욱 깊어진 시선과 세련된 무대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명을 뛰어넘어 역사를 새로 쓴 에바 페론의 불꽃 같은 삶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에바 페론’의 일생을 담아낸 깊이 있는 가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고전의 힘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가난한 시골의 사생아 출신이지만 타고난 수완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오르는 ‘에바 페론’ 역에 김소현, 김소향, 유리아가 캐스팅됐다.

'명성황후',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퀴리' 등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에서 활약해온 김소현은 “에바 페론은 시대를 돌파한 강인한 여성이다. 야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그녀의 복합적인 감정을 나만의 시선으로 치열하게 풀어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후안의 애인 역할로 '에비타'에 참여했던 김소향은 19년 만에 에바 페론으로 캐스팅됐다.

'프리다', '마리 퀴리', '마리 앙투아네트', '마타하리' 등으로 ‘여성 원톱극의 장인’의 면모를 보여준 김소향은 “이미 19년 전부터 나만의 에비타를 그리고 있었다. 애타게 오래 기다린 만큼 에바 페론이란 한 인물이 품었던 수많은 감정을 모두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멤피스', '노트르담 드 파리', '이프덴', '리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섬세한 보컬과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유리아는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간 그녀의 강인함과 그녀가 겪었을 모든 감정을 나의 해석으로 진심을 다해 풀어가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에바 페론의 삶을 끊임없이 조명하고 의심하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나레이터 ‘체’ 역은 마이클리, 한지상, 민우혁, 김성식이 맡았다.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이 다면적인 행보의 삶을 살았던 만큼 에바 페론을 향한 평가는 극명하게 양분된다. 에바 페론과 관객 사이에서 그녀의 삶을 안내하는 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세 명의 에바 페론과 네 명의 체가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에바 페론의 남편이자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오르는 ‘후안 페론’ 역엔 손준호, 윤형렬, 김바울이 합류했다.

아르헨티나 격변기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안 페론은 에바 페론의 남편이자 동시에 정치적 동반자로서 다층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감초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할 마갈디 역에는 김민철과 백인태가 합류했다. 후안 페론의 애인 역에는 신예 권가민, 은채현, 김가현, 오정우가 출연한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30명의 앙상블의 에너지도 볼 수 있다.

'에비타' 측에 따르면 정해진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새로운 삶을 쟁취한 한 여성의 욕망에 집중해 무대 디자인과 장면 구성을 새롭게 바꿨다. 시각적인 리듬과 감정의 흐름을 더 세밀하게 설계했다.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에비타'에 배우로 참여한 홍승희 연출을 필두로 김문정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이 의기투합한다. 11월 7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사진= 블루스테이지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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