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13
연예

조여정, 정성일과 '기싸움' 인정 "숨을 데 없어, 맨정신 아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9.05 06: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여정이 '살인자 리포트'로 파트너 정성일과 팽팽한 시너지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조여정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칸과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2019)은 물론 '좀비딸'까지 활약해 온 조여정은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기자의 모습과 특종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2019년 드라마 '99억의 여자'에 함께 출연했던 정성일과는 영화로 다시 재회했다. 

앞서 웹예능 '짠한형'에 출연해 "정성일이 '더 글로리'로 뜨고 변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 고백했던 조여정은 "진짜 그 말이 맞다. 드라마에서 제가 (정)성일 오빠에게 느꼈던 그 (좋은) 느낌이 맞았구나" 싶더라. 워낙 차분한 사람이라, 그런 파트너가 내 앞에 있어준다는 것이 심적으로 굉장한 안정감을 준다"고 고마워했다.



"연기는 감히 말할 게 없다"고 웃으면서 "'살인자 리포트'에 오빠가 출연한다고 해서 저도 선택했다고 한 말이 절대 빈말이 아니다. 호텔 스위트룸 세트에서 오랜 시간 같이 있었는데, 오빠가 차분하게 잘 이끌어주면서 촬영하는 과정들이 스무스하게 이어질 수 있었다. 오빠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더없이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살인자 리포트' 속에서 조여정과 정성일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며 긴장감을 더한다.

감독이 "대본을 통째로 외워왔더라"고 감탄할 정도로, 두 사람은 엄청난 양의 대사를 소화하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조여정은 "사실 쉽지는 않았다. 사람 마음이 참 유치한데, 상대적인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저도 대사량이 많았지만 성일 오빠가 더 많았다. 그걸 보면서 '그래도 내가 오빠보다는 덜하구나, 덜 힘드니 극복해야지' 하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많은 대사를 외우는 데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배우들 다 그럴텐데, 시도때도 없이 중얼거린다. 문제는 너무 시도때도 없어서, 차 안에서 제가 중얼거리는 말에 매니저가 대사 연습인 줄 모르고 대답한 적도 있다"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후반부는 제가 무슨 정신으로 찍었는지 모르겠다. 맨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본 조여정은 "이 영화가 정말 '조여정 아니면 정성일 얼굴'이지 않나. 연기로 숨을 곳이 없으니까, 더 미세하게 잘 해내야 하는 것이 제일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조여정은 "배우들이 표현은 안 해도, 자신의 (연기) 바닥이 드러날까봐 늘 걱정할 것이다. 저도 무서웠지만 결국엔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인데, 내가 여기서 도망가면 나를 시험해 볼 기회가 또 있을까 싶더라. 매를 맞을 거라면 그냥 있는 실력 그대로 맞고, 결과를 보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관객 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작품이 가진 매력만큼은 잘 봐주시고 평가 받고 싶다는 마음이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사진 =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