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신구가 공연 중 겪은 세 번의 고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8월 23일 유튜브 채널 '조달환 JOLIFE'에서는 '마지막 작별인사! '연극10만 관객 동원' 고도를 기다리며! 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의 연극 뒷이야기 까지!!'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조달환은 신구와 술을 곁들이며 대화를 나눴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갑작스럽게 합류하게 된 조달환은 주연 에스트라공 역의 신구와 연극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조달환에게 술을 건네던 신구는 "소맥을 타 줄 때 맥주병을 움직이는 게 힘들다"고 말하자, 조달환은 "이게 83세까지는 되셨는데... 85세 때부터 안 되는 것 같아요"라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터트렸다.
신구는 그런 조달환에게 "말년에 너를 만나 재미있다"라고 전하고, 조달환은 "저도 마흔에 선생님을 만나서 연극을 하고, 9년째 인연을 이어 가고 있어서 너무 좋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조달환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하며 있던 슬픈 일화로는 "선생님이 지방 순회 공연을 돌던 도중, 음성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사모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그러나 선생님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인 후 무대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감동을 전했다.
신구도 공연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가장 힘들었던 공연은 대구 공연이었다. 아내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조달환은 "선생님 배우 인생에 큰 고비는 세 번 있었다"며 "어머님과 사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신부전증이 왔을 때"라며 공연을 하며 겪은 고난을 전했다.
신구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대본을 외우고 열심히 작업하는 것밖에 없다. 그러니 관객하고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고 언급하며 배우로서 보낸 64년이 어떤 인생이었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선생님 건강하셨음 해요", "공연 정말 재미있게 봤고 기억에 남는데 그간 많은 일이 있었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구는 1936년생으로 올해 배우 데뷔 64년을 맞이한 국민 배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유튜브 '조달환 JOLIFE'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