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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서 뛰었던 '일본 전설', 야쿠르트 감독 재계약 실패…다카쓰 신고 감독 팀 떠난다

기사입력 2025.09.01 16:43 / 기사수정 2025.09.01 16:43

2008시즌 KBO리그 우리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사진 연합뉴스
2008시즌 KBO리그 우리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이끌고 있는 다카쓰 신고 감독이 2025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1일 "야쿠루트가 다카쓰 신고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단은 이미 2026시즌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맞이할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1968년생안 다카쓰 감독은 1990년 NPB 드래프트 3순위로 야쿠루트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사이드암 투수로 패스트볼 구속이 120km/h 중반에 그쳤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완급 조절, 다양한 변화구로 일본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 반열에 올랐다.

다카쓰 감독은 현역 시절 NPB 통산 598경기 36승 46패 2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1993, 1995, 1997, 2001년까지 총 네 차례 야쿠르트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다카쓰는 200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무데에 도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고 59경기 62⅓이닝 6승4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8시즌 KBO리그 우리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사진 연합뉴스
2008시즌 KBO리그 우리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사진 연합뉴스


다카쓰는 다만 2005시즌부터 느린 구속의 한계를 절감했다. 31경기 28⅔이닝 1승2패 8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했다. 결국 2006시즌 야쿠르트로 복귀했지만 2007시즌 25경기 23⅓이닝 5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6.17로 슬럼프를 겪으면서 방출됐다.

다카쓰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마운드에 오르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다. 2008시즌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히어로즈 전력이 약했던 탓에 등판 기회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19경기 21이닝 1승무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카쓰는 지도자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20시즌 친정팀 야쿠르트 지휘봉을 잡은 뒤 2021시즌 팀을 센트럴리그, 재팬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 선수에 이어 사령탑으로 같은 팀에서 우승을 맛봤다.

그가 KBO리그 시절 몸 담았던 히어로즈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야쿠르트의 2021시즌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히어로즈 출신 선수가 코칭스태프로 일궈낸 NPB 정상 정복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다카쓰가 이끄는 야쿠르트는 2022시즌에 또 한 번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재팬시리즈에서는 야마마토 요시노부를 앞세운 오릭스 버팔로스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다카쓰 감독은 2023시즌부터 지도력과 명성에 금이 갔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5위에 그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올해는 지난 8월31일까지 43승66패, 승률 0.394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 일찌감치 재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카쓰 감독은 앞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5위에 이어 재임 6년째인 2025시즌 최하위에 있다"며 "야쿠르트 구단은 2021~2022시즌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다카쓰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지만 2023시즌부터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카쓰 감독의 후임 감독은 야쿠르트 출신 OB(Old Boy)를 기본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야쿠르트 스왈로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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