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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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서울전 승리 견인' 안양 권경원, "지옥과 천당 오가는 하루였다", "3연승도 가능"

기사입력 2025.09.01 10:59 / 기사수정 2025.09.01 10:5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윤준석 기자) FC안양이 창단 후 처음으로 '연고지 더비' 상대팀인 FC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안양의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권경원은 전반 자책골을 기록하며 힘든 출발을 했지만, 이후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지켜냈다.

그는 경기 후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경원은 승리 소감에 대해 "경기 전 선수들끼리 하나가 되자고 다짐했는데, 무엇보다 팬들이 먼저 하나가 돼서 싸워주신 덕분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면서 "자책골은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나온 불운이었지만, 더 열심히 하면 운도 따른다고 믿고 끝까지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자책골 장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묻는 질문에는 "(김)진수의 크로스가 워낙 좋은 것을 알고 있어서 잘 준비했는데도 실점했다"며 "(조)영욱이도 잘 잘라서 들어갔다. 앞선에서 굴절되면서 반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들어가는 걸 볼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을 때 수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화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을 보며 멘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반 도중 근육 이상 신호로 교체 점검을 받았던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경원은 "계속 밀리면서 많이 뛰다 보니 근육이 좋지 않은 신호를 보냈다. 체크를 받았지만 이후엔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의미에 대해 그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 언제든 떨어질 수도, 올라갈 수도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오늘 승리는 의미 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며 경각심을 강조했다.

동료 선수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특히 미드필더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권경원은 "(김)정현이랑 토마스가 몸을 갈아 넣으며 뛰어줬고, 미드필더들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모따도 최근 골이 없어 힘들어했는데 훈련에서 열심히 하더니 결국 해냈다. 모두 고맙다"고 전했다.

특히 토마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네덜란드 2부에서 뛰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좋은 선수다. 팀에 큰 힘이 된다"며 극찬했다.

끝으로 3연승도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팀은 3연패도 두 번이나 한 적이 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함께 뭉쳐서 준비했기에 다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승리를 모멘텀 삼아 3연승을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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