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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충격 발언! "포옛 감독 사생활로 스트레스 안 줘…'몇 시에 자라, 뭘 먹어라' 이런 거 없다, 한국선 지면 사생활 탓하지 않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8 00:19 / 기사수정 2025.08.28 00:19



(엑스포츠뉴스 강릉, 김정현 기자)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행복 축구를 하고 있는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7일 강릉 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대원에게 페널티킥 골을 실점한 전북은 이 과정에서 욕설로 항의한 포옛 감독이 퇴장 당하면서 수장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에 티아고와 패트릭 츄마시, 두 명의 교체 선수가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합계 스코어 3-2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 '더블(K리그1, 코리아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한 이승우는 0-1로 뒤지던 후반 14분 골망을 흔들었다.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중앙에서 슈팅 기회를 잡은 이승우는 정확히 골문 왼쪽 하단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밀어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강하게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이승우는 동료 선수들의 도움으로 K리그 입성 이후 사상 첫 우승 트로피 2개를 동시에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승우는 동료들과 음악을 크게 틀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오늘 결과가 되게 중요해서 저희가 잘 준비했는데 또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또 팬분들이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주말 K리그1 포항 원정에서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또다시 극장승으로 분위기가 확 살아난 전북이다. 

이승우는 "몇 달 만에 진건지, 마지막으로 진 게 잘 기억이 안 난다. 몇 달 만에 한 번 진 거여서 그 때까지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왔다고 생각을 하고 언젠가는 당연히 질 수 있는 게 축구이기 때문에 졌다고 해서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아니라 더 오히려 잘 준비하자고 했고 또 오늘 결과를 또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결과를 잘 챙기자고 했는데 그렇게 또 말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조국 코치가 포옛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가 강해졌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묻자, 이승우는 포옛 감독이 사생활에 대해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한테 사생활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한다"라며 "한국은 좀 그런 게 있잖아요. '몇 시에 자라', '뭐하지 마라', '아침 다 같이 먹어라', '산책 가자' 등 말도 안 되는 게 너무 많은데 (포옛 감독은)그냥 되게 프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 알아서 먹고 점심 같이 먹고 뭐 먹고 싶은 사람 먹고, 밥 먹은 사람 먹고, 쉴 때 10일씩 쉬고, 5일씩 쉬고, 갔다와서 또 훈련하고, 굳이 하지 않아야 할 그런 것들을 전혀 신경 쓰게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받게 안 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승우는 "선수들이 사생활에 있어서 스트레스 받게 하지 않고 그냥 자기의 이제 축구를 확실하게 알려주고 이런 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가 없다 보니까 저희는 그저 훈련을 한다"라며 "오전 8시에 훈련하고 끝나면 오전 10시나 10시 반 그 정도인데 이제 그때 이후에 선수들이 또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고 또 커플들은 여자친구랑 시간을 보내고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이 좀 더 책임감도 강하다"라고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한다고 했다.

또 "전북에서 살아남아야 하면 선수들이 해야 할 것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딱히 감독님이 신뢰를 이렇게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저희한테그 책임감을 주고 그 안에서의 저희가 믿음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하루하루 그 시간들이 저희한테는 점, 스트레스를 안 주니까 편안한 마음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계속해서 "한국은 또 워낙 아침, 점심, 그런 게 있고 뭔가 이런 사생활에 있어서 되게 예민하게 반응하시고 뭔가 축구가 안 됐을 때 책임을 축구에서 찾지 않고 다른 거에서 찾다 보니까 말도 안 되는 걸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보면은 그런 팀들도 많은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승우는 포옛 감독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면서 "나는 이번에 포옛 감독님이 오셔서 되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도 되게 만족하는 것 같다. 그런 생활적인 부분에서 전북 현대에 온 선수들인데 다 실력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그런 곳이기 때문에 의심할 필요도 없고 그런 생활적인 부분에서 조금 그런 편안함이 저희한테 신뢰고 책임감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선수들은) 그래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었고 10일 쉬라고 하는데 한국 선수가 5일 쉬고 들어와서 훈련하는 선수가 있었다. 근데 그거는 자기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감독님도 10일을 쉬든 5일을 쉬든 알아서 하라고 했고 또 그 안에서 선수들이 선택을 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승우는 "아무튼 스트레스 없이 하루하루 지내는 게 되게 큰 중요하고 경기 지면을 다른 데서 찾지 않고 그냥 축구 저희가 뭘 못해서 졌고 뭘 못해서 이겼고 그런 걸 정확히 말해 주시고 하지, '너네가 몇 시에 자서 이겼는데 뭘 먹어서 몸이 안 좋네' 이런 얘기 안 해서 기분이 좀 편안하다"라고 밝혔다. 

사진=강릉,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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