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의 멤버 뷔(왼쪽)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기 전 오타니 쇼헤이와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뷔는 이날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포를 맡아 뷔와 호흡을 맞췄다.
뷔는 야마모토를 향해 힘차게 공을 뿌린 뒤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넸다. 야마모토는 뷔에게 시구 기념구를 챙겨준 뒤 뷔와 똑같이 모자를 벗고 인사로 답례했다.

그룹 BTS의 멤버 뷔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뷔는 포수 역할을 맡은 야마모토를 향해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다"며 "뷔의 시구는 메이저리그 공식 SNS 생중계 등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상은 47만 8000회 이상 재생되어 전 세계에서 열광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채널'도 "뷔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포수 야마모토를 향해 왼손으로 강력한 공을 뿌렸다. 그것은 눈부신 스트라이크였다"며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팬들은 슈퍼스타의 투구에 흥분했다"고 전했다.
'스포팅 뉴스 재팬'은 26일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는 단지 평범한 정규시즌 게임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분위기가 달랐다"며 "관중들의 숫자와 팬들의 반응은 포스트시즌 대결처럼 긴장감이 넘쳤다"고 보도했다.
'스포팅 뉴스 재팬'은 이와 함께 "세계적인 K-팝 붐을 주도하고 있는 BTS의 멤버 뷔가 시구자로 나서면서 다저스 팬들은 스타 파워를 가까이서 경험하게 됐다"며 "다저스 구단이 뷔의 시구 소식을 알렸을 때 야구팬들과 BTS 팬들이 티켓 예매 사이트로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 됐다. 홈 플레이트 근처 프리미엄 내야석은 8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그룹 BTS의 멤버 뷔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연합뉴스
뷔는 시구에 앞서 다저 스타디움 홈팀 더그아웃에서 오타니와 짧은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나눈 뒤 서로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뷔의 이번 시구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17일 공식 SNS를 통해 뷔의 26일 홈 경기 시구 소식을 알렸다. 이 게시글은 약 2시간 만에 2만6000여 회 리트윗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다저스는 뷔의 시구 직후 공식 SNS의 뷔와 오타니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Welcome to Dodger Stadium, V!(다저스타디움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뷔)"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와 BTS의 뷔가 함께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 공개됐다"며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BTS의 뷔가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야구계 최고 스타 오타니를 만났다"고 조명했다.

그룹 BTS의 멤버 뷔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연합뉴스
뷔는 다저스의 '승리 요정'이 됐다. 뷔의 시구 직후 펼쳐진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신시내티를 7-0으로 완파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에밋 시한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다저스 외야수 앤디 파헤스는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