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슈퍼리그가 무리한 요구로 자국 유망주의 유럽 진출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의 제한 조치로 젊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어려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유망주가 유럽 5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중국 슈퍼리그 측에서 출전시간 보장을 요구해 유럽 진출이 무산됐다.
매체는 "최근 중국 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 꿈이 다시 산산조각 났다"라며 "유럽 5대 리그 중 한 곳의 클럽이 젊고 높은 평가를 받는 중국 슈퍼리그 선수를 눈여겨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양측 모두 큰 관심을 보였고, 선수 본인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라면서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중국 슈퍼리그 측이 갑자기 새로운 시즌에 일정량의 출전 시간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어린 선수의 성장을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협상의 걸림돌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 구단들은 일반적으로 선수의 경기력과 팀의 필요에 따라 감독에게 출전 시간을 맡기고, 계약을 통해 보장을 강제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이러한 추가적인 요구에 직면한 유럽 구단은 결국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중국 선수의 유럽 진출이 리그 측의 무리한 요구루 무산되자 매체는 "이러한 상황은 수없이 발생했으며, 많은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이름을 알릴 기회를 놓쳐 중국 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 행보를 진정으로 애석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국제 무대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은 유망한 미래를 가지고 있지만, 이적 과정에서 종종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현실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다"라며 "중국 슈퍼 리그 구단들은 핵심 선수의 이탈과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동시에 이적료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엄격한 조건을 적용한다"라고 밝혔다.
언론은 "이러한 보호주의적 전략은 겉보기에는 선수 육성을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제약이 된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경기력에 기반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계약상의 의무에만 의존하게 되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본래의 목적이 사라지게 된다"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천타오와 장린펑 같은 선수들의 경험은 이러한 요구가 중국 선수들의 국제 무대 진출 가능성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재능 개발과 구단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중국 축구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천타오와 장린펑 모두 현역 시절 유럽 진출이 가까웠으나 구단 간의 합의가 불발돼 이적이 실패한 선수들이다.
1985년생 미드필더 천타오는 2008년 러시아 클럽 루치 블라디보스토크 합류를 목전에 뒀으나 이적에 실패했고, 중국에서 A매치 107경기를 뛰 베테랑 수비수 장린펑도 2015년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의 제안을 받았으나 협상이 결렬돼 유럽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