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펜 대참사에 이어 변비 야구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KIA 후반기 승률(0.333·9승18패1무)도 어느새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1-2로 패했다.
KIA는 이미 지난 주중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고개를 숙였다.
주말시리즈 첫 경기에서 2-14 대패로 압도당한 KIA는 지난 23일 제임스 네일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음에도 2-6으로 패했다.
KIA는 24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아담 올러가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쳐 1-0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KIA는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한준수의 2루타 때 1루 주자 김선빈이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뒤집혔다.
4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선 후속타자 오선우의 병살타가 나왔다. 5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선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KIA는 6회초 신민재와 문성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6회말 2사 1, 2루와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8회말 2사 만루에선 박찬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말 마지막 2사 만루 기회에서도 한준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KIA는 13안타 5볼넷으로 18출루를 기록했지만, 잔루만 무려 15개를 남겼다. 득점은 3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 홈런 단 한 점뿐이었다. 단 한 점만 더 뽑았어도 달라졌을 경기 흐름이었기에 KIA 벤치와 팬들의 속이 더 타들어갔다.
KIA는 후반기 들어 최악의 경기력을 연달아 보이고 있다. 후반기 시작부터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셋업맨 조상우의 부진 속에 경기 후반 불펜 방화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결국, 조상우는 10일 휴식 기간을 보내고 돌아왔고, 정해영도 최근 기약 없는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정해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 3.86과 65피안타로 데뷔 뒤 가장 안 좋은 흐름에 처했다.
불펜뿐만 아니라 타선도 무기력한 흐름 속에 빠졌다. 지난해 통합 우승 시즌 KIA는 경기 중반까지 뒤지고 있어도 후반 역전승을 일구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특히 후반기 KIA는 그런 저력이 단 한 번도 발휘되지 않았다. 후반기 KIA는 5회까지 뒤진 경기(12패)와 7회까지 뒤진 경기(13패)에서 모두 패한 유일한 팀이다.
21세기 들어 KIA는 2009년과 2017년 우승 다음 해 급격하게 추락하는 패턴을 이번에도 반복하는 분위기다. 리그 8위까지 추락한 KIA는 가을야구 진출권인 공동 4위 KT 위즈·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과연 KIA가 이대로 무기력하게 2025시즌을 끝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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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