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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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뒤 SD 팬에 악수라니" 美 충격 왜? 오타니, 45호 쐐기포→야유 팬 기겁!…역전승 다저스, 지구 공동 1위 복귀

기사입력 2025.08.25 12:30 / 기사수정 2025.08.25 12:30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야유에 답한 건 한 방, 그리고 악수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리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홈런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 장면이었지만, 경기 직후 오타니는 자신에게 경기 내내 야유를 퍼붓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을 향해 손을 내밀며 적진을 웃게 만든 이례적인 제스처까지 보여줬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74승57패로 샌디에이고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다시 올랐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팽팽했다. 다저스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구가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듯했지만, 파드리스 외야수 라몬 로레아노가 점프 캐치로 타구를 걷어내 희생 뜬공으로 한 점에 그쳤다. 다저스는 3회말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역전 2점 홈런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6회초 프레디 프리먼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7호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7회 갈렸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달튼 러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5-2 역전을 완성했다. 이어 프리먼이 연타석 홈런으로 두 점을 더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9회초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오타니의 몫이었다. 오타니는 마쓰이 유키의 94마일(시속 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시즌 45호 홈런을 우중간 관중석으로 날렸다. 전날까지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시달리던 오타니는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홈을 밟은 오타니는 환호하는 동료들에게 달려가기 전 자신을 향해 경기 내내 야유를 퍼붓던 샌디에이고 팬에게 다가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팬은 놀란 표정으로 얼떨결에 손을 맞잡았고, 곧바로 다저스 벤치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이후 오타니는 해바라기씨 샤워를 맞으며 특유의 포효로 기쁨을 만끽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오타니의 이례적인 상대 팀 팬과 세리모니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적지에서, 그것도 경기 중 야유하던 팬과 악수라니 정말 오타니답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오타니가 파드리스 팬의 야유에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응답했다. 바로 방망이 한 번의 스윙이었다"고 악수 장면을 자세히 묘사했다. 이어 "팬은 놀라 움찔하며 자리로 몸을 움츠렸지만, 다저스 벤치는 오히려 환호와 웃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날 결승포를 때린 러싱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함께 뛰는 건 즐겁다.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와 같은 팀이라는 게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로버츠 감독 역시 "그 장면은 홈런보다 더 큰 울림을 줬다. 팀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고 감탄했다.

이날 경기로 다저스는 최근 2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막바지 지구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오타니의 한 방은 홈런 레이스를 넘어 팀 전체 분위기까지 살려낸 쐐기포였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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