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유망주 윤도영이 유럽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윤도영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위트레흐트와 엑셀시오르의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첫 골을 신고했다.
대한민국 유망주 윙어인 윤도영은 지난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으로 이적한 뒤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보름 뒤, 그는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기로 결정했다.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 다비드 바이어는 "우리는 윤도영이 첫 시즌에 임대를 가는 것을 계획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유럽 최고 리그에서 기회를 얻을 것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그에게 최우선 순위는 유럽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는 어린 사람이고 우리는 이 시기에 긍정적인 적응이 이곳에서 성공적인 시간을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윤도영은 네덜란드 리그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다른 나라는 피지컬로 대결하는 축구를 하는데 네덜란드는 팀마다 다양한 전술이 있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는 팀이 많았다"면서 "브라이턴 구단 임대 담당자가 내게 여러 임대 팀을 추천하면서 선택지를 줬다. 어디를 선택하든 내가 행복한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리그 내에서도 여러 미팅을 했다. 최종적으로 엑셀시오르 감독님에게 좋은 느낌을 받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3연패를 달리면서 엑셀시오르는 강등권인 17위(3패)로 뒤처져 있지만, 윤도영은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받고 있다.
10일 첫 경기인 NEC 니메헨전에 우측 윙어로 교체 출장해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윤도영은 17일에는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와 2라운드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후반 교체 출전했다. 다만 선발 출장한 황인범이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이 의심돼 교체아웃되면서 코리안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0-4로 뒤지던 후반 32분 동료 데렌실리 산치스 페르난데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윤도영은 후반 38분 동료 이라클리 예고이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2006년생으로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인 충남기계공고 출신 윤도영은 날카로운 왼발과 드리블 돌파 능력이 장점인 측면 공격수다.
윤도영은 먼저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보였다. 2023년 17세 이하(U-17) 대표팀 시절 변성환 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 아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어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준프로계약을 맺고 대전하나시티즌 성인팀에 합류한 윤도영은 5월 울산HD전에 데뷔전을 가졌고 2024시즌 K리그 1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윤도영을 눈여겨 본 브라이턴이 빠르게 영입에 나섰고 지난 3월 조기에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이며 7월에 합류했다.
먼저 임대를 떠난 윤도영은 유럽 무대에서 빠르게 기회를 받고 데뷔골까지 터뜨려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윤도영은 오는 31일 오전 4시 홈구장 스타디온 우드스타인에서 트벤테와 맞대결에 선발 출장을 노린다.
사진=엑셀시오르, 브라이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