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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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ERA 0.50' 실화? 진짜 우승 청부사가 왔다…LG 톨허스트 "우리 수비 믿고 뜬공이나 땅볼 유도"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8.25 07:25 / 기사수정 2025.08.25 07:2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톨허스트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날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95개)를 소화했다. 구종별로는 커터(35개)가 가장 많았으며, 직구(33개), 포크볼(18개), 커브(9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3km/h를 나타냈다.



톨허스트는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다. 2사 1루에서는 최형우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톨허스트는 2회말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김선빈의 안타, 오선우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한준수의 2루타 때 야수진이 깔끔한 릴레이로 1루주자 김선빈을 홈에서 잡아냈다. 부담을 덜어낸 톨허스트는 김호령의 삼진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톨허스트는 3회말 2사에서 위즈덤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마감했다. 하지만 나성범을 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톨허스트는 득점권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 최형우의 안타, 김선빈의 볼넷 이후 무사 1, 2루에서 오선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사 3루에서는 한준수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톨허스트는 김호령의 2루타, 김규성의 유격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박찬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하면서 3루주자 김호령을 아웃 처리했다.

박찬호의 도루 이후 위즈덤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톨허스트는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다. 이날 톨허스트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5회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타자들도 힘을 냈다. LG는 6회초 신민재,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장현식, 김진성, 김영우, 유영찬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톨허스트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톨허스트는 "매 경기 뒤에서 야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오늘(24일) 경기에서도 주자가 쌓이고 위기 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수비를 믿고 땅볼이나 뜬공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은 끝났지만, 톨허스트는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매 경기 무실점으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 한 게 팀 승리의 발판이 된 것 같다.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37만 달러(연봉 27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였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14경기 66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다. LG는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에르난데스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9년생 톨허스트는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 193⅓이닝 15승 10패 평균자책점 4.38을 올렸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18경기 81⅓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LG는 "톨허스트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한 우완투수"라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톨허스트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LG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톨허스트는 세 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경기를 포함한 톨허스트의 시즌 성적은 3경기 18이닝 3승 평균자책점 0.50이다.

톨허스트는 "팬분들께 정말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우리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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