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불과 일주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명가 인터밀란이 대형 센터백 영입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최고 유력지로, 영국의 BBC급 공신력을 갖춘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다시 한 번 김민재와 인터 밀란이 연결됐음을 알렸다.
신문은 24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의 수비수 영입 옵션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터밀란은 현재 팀의 주축 수비수 벵자맹 파바르의 이적 여부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혹은 다요 우파메카노 영입을 추진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인터밀란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퍼즐 조각은 바로 수비수다.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은 최근 "시간은 아직 있다. 나와 구단은 같은 생각이다. 시장은 양이 아니라 질이 필요하다"라며 확실한 클래스를 갖춘 선수를 원한다는 구단의 계획을 분명히 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영입 여부는 파바르의 거취에 달려 있다.
파바르의 거취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꾸준히 파바르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은 다소 식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파바르가 잔류를 택한다면 김민재 영입은 없다. 인터밀란은 더 젊고 저렴한 유망주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파바르가 이적을 결심하는 순간, 인터밀란은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두 센터백 중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첫 번째 카드는 세리에A에서 검증된 '철기둥' 김민재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인터밀란 수뇌부가 나폴리 시절부터 높이 평가해 온 선수다.
특히 인터밀란은 과거 파바르를 영입할 때처럼 뮌헨과 같은 빅클럽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노리는 전략에 능하다. 김민재는 이러한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대안이다.
두 번째 카드는 김민재의 팀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다. 우파메카노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출전 시간 문제는 없지만 2026년 6월에 만료되는 계약이 인터밀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뮌헨과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뮌헨은 1년 뒤 그를 이적료 없이 잃는 것보다 올여름 적절한 금액에 판매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매체는 "김민재 혹은 우파메카노와 같은 선수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노려볼 수 있는 카드다. 이는 파바르 영입 때도 마찬가지였던 방식"이라며 "즉, 바이에른 뮌헨처럼 강력한 전력을 가진 빅클럽에서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선수를 노리는 것이다. 김민재는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파메카노는 현재 뮌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터밀란이 매력적인 제안을 건넬 가능성도 있다"면서 "어느 쪽이든 김민재, 우파메카노 카드는 앞으로 며칠 안에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인터밀란은 이 기간 안에 대대적으로 개편된 스쿼드를 최종 완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