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美 데뷔골 3G 만에 터졌다!…환상 프리킥 득점포 쾅→프로통산 223골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역시 손흥민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의 실력이 미국에 오자마자 폭발했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MLS) 데뷔골을 3경기 만에 쏘아올렸다.

MLS LAFC는 24일(한국시간) 오전 9시30분부터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댈러스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8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이달 초 LAFC에 입단한 손흥민에겐 이날 경기가 MLS 3번째 경기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MLS 데뷔전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MLS 두 번째 경기인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LAFC도 2-0 완승을 거뒀다.

세 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골 맛을봤다.

손흥민은 두 팀이 0-0이던 전반 6분 아크 왼쪽 먼거리에서 생긴 프리킥 찬스 때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볼은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댈러스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가 점프하며 볼의 궤적을 쫓았으나 손흥민의 슛이 너무 날카로웠다.



손흥민 전성기 때 곧잘 넣었던 '손흥민 존'과 비슷했지만 거리가 더 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 환상적으로 터진 셈이다.

손흥민은 코너킥 지점 부근에서 동료들과 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현지 카메라는 손흥민 득점 순간 태극기를 흔드는 관중의 모습을 비췄다.

이번 경기는 비록 LAFC 원정 경기지만 한인 인구가 많은 텍사스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댈러스는 모처럼 홈 경기 표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며 손흥민 효과를 누렸는데 손흥민은 왜 스타인지를 경기장에서 6분 만에 증명했다.



댈러스전 득점은 손흥민의 프로 통산 223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3년간 20골을 넣었고, 같은 독일 1부리그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했다.

2015년 이적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454경기에 나서 173골을 폭발했다.

1군 통산 득점 222골을 올리고 있는 그가 댈러스전에서 한 골을 더했다.

LAFC는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 11승7무6패(승점 40)를 기록하며 15개팀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이 입단한 뒤 1승1무 상승세를 타면서 최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LAFC는 손흥민 효과를 확실하게 보는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7골로 부진했으나 컨디션을 재정비하고 뛰어든 미국 무대에서 페널티킥 유도→어시스트→득점으로 착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