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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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손호준' 얼마나 긴장했길래, '떨리냐'가 '쫄았냐'로 들렸을까…사령탑도 아빠 미소 "또 선발 기회 부여"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8.19 18:55 / 기사수정 2025.08.19 18:5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투수 제환유에게 한 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또 부여한다. 

제환유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1구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 마운드에 오른 제환유는 1회초 1사 뒤 박찬호와 김선빈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줘 위기에 처했다. 제환유는 1사 1, 3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어 선취점을 허용했다. 

제환유는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에게 연속 볼넷 허용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제환유는 후속타자 오선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초 제환유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곧바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기세를 탄 제환유는 4회초와 5회초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제환유는 6회초 시작 전 박신지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0-1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인태의 동점 밀어내기 볼넷과 조수행의 2타점 적시타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정우의 데뷔 첫 세이브 달성과 함께 4-2 승리를 거뒀다.

제환유는 "대체 선발 투수로 들어간다는 얘기를 지난 주말부터 들었다. 그래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었다. 누구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이걸 제대로 잡아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운동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각오와 달리 1회 너무 흔들렸다. 상대 타자가 아닌 나랑 싸웠던 느낌이다. 감독님께서 '쫄았냐. 쫄지 말아라. 네가 잘 던지는 투수니까 지금 마운드에서 던지는 거다'라고 해주셔서 기죽지 않고 던졌다"라고 선발 데뷔전을 되돌아봤다. 





제환유의 말과 달리 조성환 감독대행은 '쫄았냐'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팩트체크 결과 감독대행이 꺼낸 말이 다소 달랐다.

조 대행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져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제환유 선수는 1회초 마운드에 올라가서 '떨리냐'라고 했는데 '쫄았냐'라고 들을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듯싶다(웃음)"라며 "후회 없이 던지고 결과를 받아들이자고 했는데 모두의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던졌다.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제환유는 이번 주 한 차례 더 선발 등판 기회를 받는다. 조 대행은 "본인이 결과를 냈으니까 이번 주에도 또 선발 등판 기회를 준다. 최민석 선수가 금요일 경기로 들어가고 제환유 선수가 최승용 선수 자리에 다시 들어간다. 그렇다고 향후 6선발 운영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19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오명진(1루수)~제이크 케이브(지명타자)~양의지(포수)~안재석(유격수)~박준순(3루수)~김민석(좌익수)~이유찬(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다. 

두산은 투수 이영하를 말소한 뒤 투수 박치국을 등록했다. 조 대행은 "이영하 선수는 허리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서 10일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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