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말한 신태용 감독의 발언의 파장이 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신 감독이 언젠가 인도네시아로 돌아올 거라고 말했다면서 그가 당장이라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신 감독을 환영할 거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전성기를 가져온 신 감독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바람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TV원뉴스'는 16일(한국시간) "솔직히 말하자면,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하고 싶어한다. 신태용 감독의 이름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그는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했지만,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언론은 "신태용 감독은 2023년 아시안컵에 진출했고,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2024년 U-23 아시안컵에 진출시키는 등 여러 중요한 업적들을 이뤘다"면서 "장단점이 있기는 하나, 신태용 감독의 존재가 인도네시아 축구의 모습을 바꿨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가 구현한 규율, 노력, 전문성은 팀 관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신 감독이 있었기에 지금의 인도네시아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동안 내부 시스템을 바꾸면서 인도네시아 축구의 체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4강, 2024 파리올림픽 플레이오프 진출 등 각급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인도네시아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네덜란드의 전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예선에 진출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여전히 신 감독의 이름을 부르짖는 이유다.
최근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의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이 당장 인도네시아로 복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TV원뉴스'가 신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는 최근 신 감독이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복귀에 대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TV원뉴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유튜브 채널 'Jekpot'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감독직 복귀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며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내게 많은 것을 주셨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V원뉴스'는 "이 발언은 즉시 국내 네티즌들과 축구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상황이 허락한다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신태용 감독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신 감독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PSSI가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그의 대체자로 선임했지만, 신태용 감독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뜨거운 화젯거리"라며 "상당수의 사람들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의 프로젝트를 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이 복귀에 열려 있다는 점은 대중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셈"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