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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FA' 부활 삼성, 최원태+구자욱 앞세워 2연승…롯데 8연패 수렁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5.08.16 21:13 / 기사수정 2025.08.16 21:13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탈출 후 곧바로 연승을 내달렸다.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부활투'를 펼치면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전날 10-4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우완 최원태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고구속 151km/h, 평균구속 148km/h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삼성 불펜진도 이승현 1이닝 무실점, 배찬승 ⅔이닝 무실점, 김재윤 1⅓이닝 무실점 등으로 필승조 투수들이 나란히 호투를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4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4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타선에서는 김성윤 5타수 3안타 1득점, 구자욱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르윈 디아즈 4타수 1안타 2타점, 양도근 4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롯데 타선도 5회말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찬스 때마다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2회말 1사 2루와 4회말 2사 1, 2루, 7회말 2사 2루, 8회말 2사 1, 2루 무득점이 뼈아팠다. 

◆7연패 수렁 빠진 롯데, 박세웅 호투 어느 때보다 '절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이날 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손호영(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지난 15일 삼성에 4-10으로 완패, 안방에서 7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겪었다. 4~8위 팀들이 물고 물리는 혼전 속에서 3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4위 SSG 랜더스, 5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일단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였다.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박세웅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최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줘야만 롯데가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부담을 가지고 뛸 필요가 없다. 프로에서 (승패에 대한 건) 감독이 다 책임진다"며 "지금 우리가 흐름이 좋지 않은 데도 3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은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뛰면 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5연패 끊은 삼성, 기세 몰아 연승 도전...홈런 공장 가동 이어질까

삼성은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양도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최원태가 나섰다.

삼성은 지난 15일 투타의 조화 속에 롯데를 완파,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헤르손 가라비토가 5⅔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해낸 뒤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승리,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승리,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무엇보다 '홈런 갈증'이 해소된 부분이 긍정적이었다. 강점인 장타력이 살아나자 게임 운영이 크게 수월해졌다. 지난 15일 이재현, 박승규, 김영웅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16일 게임에 앞서 "우리는 결국 홈런이 나와야 한다. 전날 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개인적으로 긴장이 많이 됐다"며 "디아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주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기선 제압한 삼성, 양도근과 디아즈의 적시타 폭발

삼성 타선은 1회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1사 후 김성윤,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으면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압박했다. 다만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삼진, 김영웅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삼성은 1회초 무득점의 아쉬움을 2회초 곧바로 풀어냈다. 1사 후 류지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김헌곤의 포수 앞 땅볼 때 2루까지 진루, 득점권에 주자가 놓여졌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양도근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도근이 박세웅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삼성은 3회초에도 박세웅을 괴롭혔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 찬스에서 디아즈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삼성이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다만 계속된 무사 1루에서는 추가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크게 흔들렸던 박세웅은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강민호에 볼넷을 내줬지만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회초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회초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최원태의 쾌투 행진, 3회까지 '노히트' 피칭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을 2루수 뜬공,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최원태는 2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유강남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유강남을 좌익수 뜬공, 손호영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원태는 기세를 몰아 3회말 롯데 공격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삼진, 황성빈을 2루수 뜬공, 한태양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완벽한 투구를 계속했다.



최원태는 4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을 1루수 땅볼, 윤동희를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잡았다. 2사 후 레이예스에 중전 안타를 맞고 노히트가 깨진 뒤 김민성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주춤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유강남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침묵 깬 롯데 타선, 고승민의 천금 같은 적시타로 반격

끌려가던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침묵을 꺴다. 선두타자 손호영의 2루타, 전민재의 볼넷 출루로 모처럼 주자가 모이면서 공격이 활기를 보였다.

롯데는 황성빈이 삼진, 한태양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공격 흐름이 잠시 끊겼다. 자칫 무득점으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던 가운데 고승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은 호투하던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작렬, 2루에 있던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1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게임 진행이 더 흥미로워졌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최원태가 윤동희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3-1의 스코어가 유지된 채 클리닝 타입에 돌입했다.

◆치열한 불펜 싸움, 리드 지켜낸 삼성...라이온즈 2연승→자이언츠 8연패로 엇갈린 희비

양 팀은 7회부터 나란히 불펜을 가동했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투입,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필승조를 내세워 어떻게든 게임을 뒤집겠다는 의지를 드러냇다.

홍민기는 7회초 선두타자 박승규를 삼진으로 처리, 좋은 구위를 뽐냈다. 1사 후 김성윤에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삼성 중심 타선을 막아냈다.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디아즈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최원태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준 뒤 우완 이승현을 투입,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고자 했다. 이승현은 7회말 선두타자 손호영과 전민재를 연이어 3루수 땅볼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2사 후 황성빈의 기습 번트 안타 출루에 이은 2루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지만 한태양을 삼진으로 처리, 삼성의 3-1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8회초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정철원은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양도근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 벤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삼성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2사 후 터진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4-1까지 도망가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삼성은 이후 김재윤이 롯데의 9회말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봉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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