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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복귀 2G 만에 호투…올러 "승리의 공은 '한준수'에게, MVP로 뽑고파"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8.14 07:56 / 기사수정 2025.08.14 07:56

최원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애덤 올러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노 디시전을 빚었다.

KIA는 1-1로 맞선 8회 4득점을 뽑아낸 뒤 9회 4득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9-1 대승으로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올러의 총 투구 수는 82개(스트라이크 51개)였다. 스위퍼(29개), 포심 패스트볼(21개), 체인지업(14개), 투심 패스트볼(13개), 커브(5개)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4km/h, 투심은 153km/h였다.

부상 복귀 후 2번째 경기 만에 궤도에 올랐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연착륙한 올러는 꾸준히 순항하는 듯했다. 전반기 16경기 95이닝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6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팔꿈치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 복귀가 늦어졌다.

올러는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2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전에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볼넷, 유격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 등으로 2사 2루에 처했다.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2회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묶어냈다. 3회 김성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4회엔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다. 후속 강민호가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이 됐다. 올러는 추가 실점 없이 3아웃을 채웠다. 5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승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경기 후 올러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부상에서 돌아와 두 번째 경기였는데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상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굉장한 투구(7이닝 1실점)를 보여줘서 투수전으로 흘러갔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팀이 승리했다. 선수단 모두 기분 좋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러는 "(4회) 실점 이후 추가 점수를 주지 않으려 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포수 한준수의 리드로 막아낼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경기에서 한준수가 더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덕분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승리의 공을 한준수에게 돌리고 싶다. 엄청난 만루 홈런까지 터트린 한준수를 MVP로 뽑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준수는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서 데뷔 첫 그랜드슬램으로 5-1을 만들며 결승타를 장식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롯데전을 돌아본 올러는 "약 40일 만의 등판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롯데 타자들을 5월에 상대해 본 적이 있어 자신감 있게 들어가려 했지만 제구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며 "피안타 5개보다 볼넷 4개를 준 게 실점으로 이어져 스스로 실망스러운 투구였다"고 회상했다.

올러는 "하지만 이후 불펜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감독님, 코치님 등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공의 구위를 스스로 믿을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이 이번 경기에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은 어떨까. 올러는 "다음 등판까지 불펜 피칭을 꾸준히 하면서 구속, 제구, 구위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금 더 다듬어 나간다면 앞으로 남은 모든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다음 등판에서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뜻깊은 승리를 가져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애덤 올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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