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지원군이 돌아온다.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 37경기를 남겨둔 현재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 3게임 차다. 하루빨리 격차를 줄여야 하는 가운데 부상선수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투수 이호성과 외야수 김지찬이다.
올 시즌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 체제로 출발한 뒤 김재윤이 흔들리자 이호성에게 중책을 맡겼다. 이호성은 총 43경기 43이닝서 5승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07을 기록했다. 6월 7경기 8⅔이닝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선전하는 듯하다 7월 8경기 6⅔이닝서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이후 부상 암초를 만났다. 이호성은 지난 1일 허리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회복을 마친 뒤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9일 하프 피칭으로 11구를 소화했고 러닝도 진행했다. 이튿날인 10일에는 불펜 피칭으로 35구를 점검했다. 1군 합류를 눈앞에 뒀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0일 "이호성은 12~14일 주중 3연전 시리즈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불펜 피칭 내용이 좋다고 보고받았다"며 "(엔트리 제외 후 열흘이 지나) 날짜상 12일에 곧바로 콜업이 가능하다. 2군 퓨처스리그 등판 없이 바로 1군으로 부르려 한다"고 밝혔다.
마무리 보직은 어떻게 될까. 이호성의 이탈 후 김재윤이 다시 뒷문을 지켜왔다. 김재윤은 8월 4경기 3⅔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2.45를 빚었다.
박 감독은 "그 부분은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이호성이 오자마자 바로 마무리를 맡기보다는 중간에서 뛰는 게 어떨까 싶다"며 "필승조지만 조금 앞에서 던져야 할 듯하다. 김재윤이 경험이 많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당분간은 김재윤을 믿고 마무리를 맡길 생각이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성과 김재윤이 나란히 활약해 주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박 감독은 "팀 내에서 제일 힘든 부분이 불펜인데 두 명 다 완벽하게 막아주면 좋다. 기존 필승조 배찬승도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우리 팀 선발투수들이 최소 6이닝씩 소화하며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7, 8, 9회를 (이호성, 배찬승, 김재윤) 세 명이 막아준다면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이호성이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찬은 내전근 부상으로 지난달 17일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근 타격, 송구 등 기술적인 훈련에 임했다. 이달 초 검사 결과 부상 부위에 약간의 흔적이 남아있어 조금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러닝이 100% 가능할 때까지 기다렸다.
박 감독은 "김지찬은 우선 잔류군에 합류한다. 이번 주말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에 나선 뒤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