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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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초대형 역사! 토트넘, 손흥민 7번 비워둔다…"확실한 후계자 나오면 물려준다"

기사입력 2025.08.04 14:54 / 기사수정 2025.08.04 14:5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손흥민'은 끝났지만 레전드 대우는 계속 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진정한 후계자가 나타날 때까지 그의 등번호 7번을 비워 둔다. 물론 영구 결번은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구단을 위해 한 눈 팔지 않고 헌신한 것은 물론 17년 만에 우승트로피까지 안긴 손흥민의 위대함을 설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했다.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뒤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여름 손흥민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입단한 가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가 교체돼 들어갔다.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가는 순간은 '한국 축구사 역대급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라운드 내 토트넘 선수들이 모두 손흥민과 한 번씩 포옹하며, 북런던의 중형 클럽을 유럽 굴지의 축구단으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한 그의 업적을 기렸다.

상대팀인 뉴캐슬 선수들도 토트넘 선수들과 두 줄로 서서 '가드 오브 아너'를 형성, 손흥민의 퇴장길을 배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두 기립박수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 최고의 스타가 한 시대 마감하는 모습에 아낌 없는 감동을 보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직후 전세기를 타고 출국한 토트넘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남았다.

영국 유력지와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조만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와 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흥민의 미국행을 위해 토트넘도 이적료를 기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의 이적설이 날 때 책정됐던 금액 절반 수준인 1500만 유로(241억원)만 받고 보내줄 태세다.

LA FC는 최근 영국 런던을 찾아 토트넘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던 손흥민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뉴캐슬과의 친선 경기 현장도 찾아 손흥민 측과 접촉하고 한국 축구 에이스의 인기를 느꼈다.

토트넘은 떠나는 손흥민을 위해 7번을 비워둔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체할 장기적인 공격수를 구할 때까지 7번을 비워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언젠가 토트넘 팬들 누구나 '7번을 달 자격이 있다'고 인정할 정도의 측면 공격수가 나타나면 그에게 해당 번호를 줘서 손흥민의 업적까지 함게 드높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매체는 "토트넘은 당장 이번 시즌엔 7번을 비워두고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7번은 손흥민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7번을 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등 역사적으로도 팀을 상징하는 측면 공격수 혹은 미드필더에게 돌아가는 등번호가 7번이다. 토트넘은 7번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의 레전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축구종가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단 한 번의 이적도 없이 북런던 구단(토트넘)에서 10년간 뛰었다. 최근 두 시즌 주장을 달기도 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어 2024-2025시즌엔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주장으로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려 시선을 끌었다. 2016-2017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8개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그 것도 4번이나 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총 454경기를 출전해 173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로만 한정하면 정확히 333경기를 뛰고 127골 8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가 총 198개다.

여기에 손흥민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세계적 팬층을 확보, 토트넘 구단의 위상까지 확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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