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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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일본과 격차 상당히 벌어져…이걸 인정 못하는 사람들 있다" J리그 누볐던 김남일의 혹독한 평가

기사입력 2025.08.04 12:19 / 기사수정 2025.08.04 12: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미 일본 축구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이걸 인정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재일동포 3세인 일본 축구 기자 김명기씨는 4일 '야후 재팬'을 통해 비셀 고베의 레전드 매치 출전 차 일본을 찾은 한국 축구 전설들과의 시간에서 한일 축구에 대해 나온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고베는 지난 3일 홈구장인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고베 드림스'와 '월드 드림스'의 구단 창단 30주년 기념 레전드 매치를 열었다. 

이 경기에 일본 축구 전설이자 58세에 현재까지 현역인 미우라 가즈요시를 비롯해 고베에서 뛴 한국 축구 전설 4총사도 참가했다. 



하석주(1998~2000) 현 아주대 감독, 김도훈(1998~1999) 전 울산 감독, 최성용(1999~2000) 전 수원 코치, 그리고 김남일(2008~2009) 전 성남 감독이 초청받아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하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는 참 의미 있는 영광스러운 하루였다. 내가 어릴 적 뛰었던 J리그 비셀 고베 30주년 레전드 경기 선발로 출전해 오랜만에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25년 만에 고베에 방문했고 25년 만에 옛 동료들을 만났다. 수많은 팬분들이 반겨주셔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사람과 함께 김 기자는 경기 전날 고베의 한 식당에서 한국 축구 모임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도훈 전 감독은 "당시에 (동료들이) 정말 자주 밥 먹으로 데려가 줬다. 하지만 계속 축구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늦게까지 있는 일이 없었다"라며 "지금 수십 년 만에 고베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을 만나니 일본에서도 더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남일 전 감독과 어색하게 인사한 김 기자는 "꼭 물어보고 싶었다"면서 김 전 감독에게 한국과 일본 축구의 성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질문했다. 특히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결과를 반영해달라고 했다. 



지난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이 0-1로 패하면서 한국은 사상 최초로 한일전 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보다 내년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을 대비해 실험에 초점을 뒀다고 했지만, 역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은 오히려 한일전 성과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김남일은 '오프 더 레코드'라고 하면서도 귀로 잘 듣고 기억하라며 발언했다고 김 기자는 전했다. 



김남일 전 감독은 "내가 있을 때도 그랬지만, 용병으로 온 한국 선수라고 해도 당시에도 경기에 쉽게 나갈 수 있는 리그(J리그)가 아니었다"면서 "은퇴한 지금 수준을 비교할 수 없지만, 지금은 더욱 (한국 선수가 J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꽤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축구 수준이 벌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최근 일본 축구 성장이 상당하다. 그것을 일부 사람들이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남일은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내가 일본 축구에 대해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느꼈다"라며 "(나는) J리그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장단점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앞으로 축구계가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가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하석주 인스타그램, 고베 인스타그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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