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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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면 기 눌렸는데…" 이제는 김시훈 향한 응원이 됐다, 트레이드 이적생의 '기분 좋은 첫 승'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02 14:37 / 기사수정 2025.08.02 19:57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시훈이 한 점 차 승부에서 '1위' 한화 이글스 타선을 틀어막고 이적 후 첫 승을 올렸다.

김시훈은 지난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KIA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3-2 승리를 거뒀다.

김시훈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무사 1루 상황 마운드에 올라 한화 4번타자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주자를 지우고 아웃카운트를 늘린 김시훈은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KIA가 6회말 3-2 역전에 성공했고, 김시훈은 7회초 안치홍을 1루수 땅볼, 하주석과 최재훈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8회초에는 심우준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고, 김태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지민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고, 이후 스코어 변화 없이 경기가 끝났다.



김시훈은 지난달 28일 단행된 KIA와 NC 다이노스의 3대3 트레이드 때 투수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과 함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팀을 옮기자마자 29일 광주 두산전에 등판한 김시훈은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시훈의 승리는 지난해 7월 21일 수원 KT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KIA 선수들은 이적 후 첫 승을 달성한 김시훈의 인터뷰가 끝나자 그에게 물을 뿌리며 '격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김시훈은 "코치님이 의리 뒤에 붙는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 믿음에 보답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물세계를 맞은 적이 있냐고 묻자 "처음이다. 차갑다. 근데 기분은 좋았다"며 웃었다. 



아직 짧은 시간이지만 빠르게 KIA에 적응을 하는 모습. 김시훈은 "선수들이 계속 있었던 선수처럼 잘 대해주고, 많이 알려준다. 팀마다 문화가 다른데, 그런 점들을 바로바로 편하게 알려줘서 좋다"고 얘기했다.

김시훈은 "(전에는) 광주에 오면 팬들 응원에 마운드에서 압박감도 있고, 기가 눌리는 그런 경험이 있었다. 지금은 우리 팀이니까 이제는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를 받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내가 항상 자신감은 죽은 적이 없는데, 이런 응원들이 있으면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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