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한때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이었던 두산 베어스 김민석이 2군행 단두대에 선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타격 메커니즘에 수정을 가하는 김민석의 1군 생존 여부를 곧 결정할 전망이다.
두산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두산은 29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박준순(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김민석(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김재환이 7번 타순으로 내려가고, 김민석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그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조 대행은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인태 선수가 지난 주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박준순 선수도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자질이 뛰어나다. 인플레이 타구 확률 순서대로 타순을 짰다. 상대 쪽에서도 김재환이 7번에 있는 게 더 위협적일 수 있다"라고 김재환 타순 변화 배경을 밝혔다.
김민석도 오랜 만에 선발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은 29일 경기 결과에 따라 2군행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조 대행은 "김민석 선수는 신인 때처럼 거침 없이 더 공격적이었으면 좋겠다. 결과에 영향을 받다보니까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최근 선발 기회를 자주 못 받았는데 오늘 우완 선발 상대로 잘하면 좋겠다"며 "오늘 경기 그림을 보고 다시 판단하려고 한다. 1군에서는 기술적인 수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판단할 게 있으면 판단하겠다. 오늘 잘해주면 계속 같이 간다는 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 28일 수비 도중 옆구리를 다친 오명진을 말소하고 29일 여동건을 새로 등록했다.
조 대행은 "오명진 선수는 첫 풀타임 시즌이라 무리하지 말고 엔트리 말소로 결정했다. 10일 뒤에 괜찮으면 바로 올릴 것"이라며 "1루수 포지션에 두드러진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 여동건 선수가 오명진 선수가 빠진 2루수 자리를 채워주면서 누군가 1루수 역할을 소화하는 걸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대행은 29일 선발 등판하는 최민석에 대해선 "투구수를 딱히 정해놓진 않았다. 오늘 몇 구까지 던지는지 보고 다가오는 일요일 경기 선발 투수를 고민하겠다. 유력한 대체 선발 투수 후보는 제환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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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