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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견제 과해" vs "승부처 어쩔 수 없어" 견제구 논란…조성환 대행·염경엽 감독, 경기 전 오해 풀었다

기사입력 2025.07.27 19:22 / 기사수정 2025.07.27 19:2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대주자 '13구 견제' 논란에 휩싸였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먼저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가운데 LG 염경엽 감독도 견제 논란 배경을 설명했다. 두 사령탑은 경기 전 만나 오해를 풀었다. 

LG와 두산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상대 10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받았다. LG는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천성호의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챙겼다. 

두산은 2회말 오명진의 땅볼 타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LG는 1-1로 맞선 3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문성주의 희생 뜬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3회말 김인태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맞췄다. 반격에 나선 LG는 2-2 6회초 1사 3루 기회에서 문보경의 희생 뜬공으로 역전했다. 

두산은 7회말 양의지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8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박신지에게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려 리드를 가져왔다. 

문제의 견제구 논란 상황은 8회말 나왔다. 8회말 김진성이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줬다. 두산 벤치는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후속타자 양석환 타석 때 무려 8차례 견제를 시도했다. 이후 이유찬 타석 때도 5차례 견제구를 던져 조수행의 2루 도루 시도를 막고자 했다. 하지만, 김진성은 이유찬을 삼진으로 잡았을 때 조수행에게 2루 도루를 끝내 허용했다. 

LG는 곧바로 장현식을 투입해 이어진 2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8회말 나온 김진성의 13차례 견제 시도에 논란의 불씨가 타올랐다. 먼저 조성환 대행이 해당 장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 대행은 "사실 그렇게 견제구를 많이 던져도 되나 싶었다. 한 번 그라운드로 나갈까도 고민했을 정도다. 규정상 어필한 명분은 없었지만, 한 베이스를 막고자 견제한 거라면 조금 과하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행은 "우리도 그렇고 상대도 한 베이스 진루를 두고 치열하게 움직여야 했지만, 내가 봤을 때는 과해 보였다. 솔직히 당하는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대주자 조수행 선수에게도 미안하다. 그런 흐름을 끊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조 대행의 발언을 들은 염경엽 감독은 한 점 차 리드 승부처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장면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그 한 점이 엄청나게 중요한 상황이었고, 2루로 안 보내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조수행이라면 다른 주자보다 도루 성공 확률이 높으니까 코치가 계속 견제 사인을 낸 것"이라며 "코치 사인과 본인 판단이 다 섞여서 그렇게 많은 견제가 나왔다. 결국, 상대 2루 도루 성공으로 우리에게 위기가 와서 투수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두산 벤치가 대주자 투입으로 압박에 성공했다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결국 두산이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투수에게 압박감을 준 거지 않나. 승부처에서는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런 부분을 좋게 생각한다"라며 "지고 있을 때 짜증 나는 건 사실이라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3년 동안 많이 당했다(웃음)"라며 고갤 끄덕였다. 

염 감독은 2026시즌부터 견제구 제한이 생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내년부터 견제구 3구 제한 규정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자주 뛰는 게 결국 몸 컨디션에 악영향을 주더라. 어차피 뛰는 야구는 다 같이 이제 하는 거지 않나. 시간 단축도 될 거다. 겨울에 한 번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행은 27일 경기 전 감독 인터뷰 종료 뒤 염경엽 감독실에 직접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두 분께서 경기 전 만나서 전날 견제구 논란과 관련한 오해를 푸신 것으로 들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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