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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EPL 5위 강팀 박살냈다!…YANG 프리시즌 초반부터 폭풍 득점→잉글랜드 이적설 탄력 받나

기사입력 2025.07.20 17:49 / 기사수정 2025.07.20 17:4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셀틱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윙어 양현준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유럽 무대 데뷔 2년 차를 맞이하는 양현준은 이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편, 최근 불거진 이적설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잠재력과 현재 가치를 입증해냈다.

양현준은 19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후반 초반 골을 기록하며 셀틱의 4-0 완승에 기여했다.

이 경기에서 셀틱은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거의 1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가동, 프리시즌임에도 높은 조직력을 보여줬고, 양현준은 이 공격진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셀틱은 카스퍼 슈마이켈, 이나무라 하야토, 오스턴 트러스티, 데인 머레이, 앤서니 랄스톤, 아르네 엥겔스, 캘럼 맥그리거, 루크 맥코완, 마에다 다이젠, 양현준, 조니 케니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뉴캐슬은 닉 포프, 맷 타깃, 파비안 셰어, 스벤 보트만, 키어런 트리피어, 브루노 기마랑이스, 조 윌록, 루이스 마일리, 하비 반스, 윌리엄 오술라, 제이콥 머피를 내세웠다. 일부 핵심 자원이 빠지긴 했지만 대다수가 주전급 선수였던 만큼, 셀틱의 4-0 대승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다.



전반 28분 셀틱은 엥겔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에는 슈마이켈의 정교한 롱패스를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조니 케니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셀틱의 흐름은 계속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양현준이 있었다.

후반 8분 셀틱의 속공 상황에서 마에다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패스를 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양현준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의 압박을 뚫고 정확한 위치 선정과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 이 장면은, 양현준이 단순한 교체 자원이나 유망주를 넘어 확실한 공격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셀틱은 경기 종료 15분 전 키어런 티어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리암 스케일스가 마무리 지으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뉴캐슬은 이후 트래비스 헤르네스, 션 롱스태프 등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셀틱의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이 우위를 점하며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양현준은 이날 62분 활약한 뒤 후반 17분 마르코 틸리오와 교체됐다.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 침투, 드리블 돌파 등으로 셀틱의 측면 공격을 주도한 그는, 단순히 골을 넣는 데 그치지 않고 뉴캐슬 수비진을 끊임없이 흔들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39분에는 롱패스를 받아 맷 타깃을 스피드로 완전히 제친 뒤 컷백으로 케니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격 과정에서 파비안 셰어의 자책골로 이어질 뻔한 장면까지 만들어내는 등, 단순한 윙어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현준의 이같은 활약은 주전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셀틱의 간판 공격수였던 후루하시 교고가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은 상당한데,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양현준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로저스 감독 역시 경기 전 "이번 프리시즌은 선수단 내 경쟁을 통해 주전 구성을 가려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양현준의 미래가 셀틱에 계속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영국 유력지 '스카이 스포츠'는 "양현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열려 있다. 노리치 시티를 포함해 잉글랜드와 유럽 각국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셀틱은 아직 양현준을 잔류시킬지, 판매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폴란드의 레기아 바르샤바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잉글랜드 2부 리그 소속팀 노리치 시티의 관심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기존 윙어 보르하 사인스가 포르투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긴 가운데, 대체 자원으로 양현준을 포함한 몇몇 선수를 후보군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인 파페 디알로는 워크 퍼밋 문제로 영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양현준이 최우선 대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36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셀틱의 러브콜을 받아 2023년 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유럽 첫 시즌에는 적응 문제와 포지션 경쟁 탓에 제한적인 출전 시간을 받았으나, 2024년 이후 점차 입지를 넓히며 후반기에는 교체로 출전해 승부를 가르는 역할을 해냈다. 특히 리그, 컵, 유럽대항전을 통틀어 총 34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로저스 감독도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양현준은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팀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였다"며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선수"라고 그 실력을 인정한 바 있다.

이번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준 결정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이러한 감독의 평가가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한편, 양현준은 셀틱 외에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대표팀에서도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셀틱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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